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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책실패' 방어? 박재완과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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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용노동부 장관인 박재완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기획재정부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재정과 세제를 통해 경제정책의 실질 집행을 주도하고 집행해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성장은 물론 물가 국제수지 등 경제 주요 3대 지표를 총괄하고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을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 충격이 커진 만큼 이에 대비하고 경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충하여 지속가능한 경제여건을 조성하고 경제의 활력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초유의 국난이었던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급격한 외국인 투기자본 유출입에 따른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고 국내외 자본의 생산적 활용을 도모해야 하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장관직은 정부 내 어느 부처보다 권한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더불어 정책조율 등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식견과 경험, 그리고 비전(Vision)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소신이 동반돼야만 한다.

이명박(MB) 정부 출범 초기 경제부총리제를 없애면서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 정책기능이 분산되고 국내금융정책을 펴는 금융위원회를 독립시키면서 경제부처 내 기획재정부의 위상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정부 역학상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CEO 카리스마’가 도드라지고 대통령 비서실(청와대)을 중심으로 이른바 ‘MB노믹스’(MB Nomics)가 ‘작은 정부와 큰 시장’으로 언표되고, 정부 주도의 ‘747 성장론’과 ‘감세기조’가 뒤엉킨 가운데 경제 및 사회양극화 문제를 도외시함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정책주도력이 더욱 약화됐었다.

더욱이 MB정부 초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앞서 섣부르게 쇠고기 시장개방 약속했다가 ‘촛불시위’로 대변되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고, 석유위기론으로 기강을 잡으려다가 되레 고환율과 물가위기를 맞고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터지면서 제2의 외환위기 망령으로 국내 정책은 망실됐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해 동서분주하고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활동폭을 넓히며 커다란 경제외교적 성과를 냈기는 했지만, 국내적으로는 ‘MB노믹스’의 이름 하에 고집된 ‘부자감세’를 힘의 논리로 관철시키면서 거센 저항과 함께 정책수행의 절차적 합리성에 대한 신뢰도 흡집이 났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획재정부 자체는 노무현 정부의 재정경제부에서 겉옷을 갈아입고 MB노믹스의 감세정책으로 속옷을 급히 고쳐 입다 보니, 신구논리가 갈등을 빚은 가운데 정책논리의 설득력이 약화된 탓에 경제정책에 대한 주도력보다는 ‘테크노크라트적 집행기구’에 머물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G20 의장국 역할을 수행했고 IMF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일방적인 개방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위기 극복과 신흥국의 자본변동성 완화를 중심의제 삼아 세계경제 내에서 영향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국내 경제정책은 아직 글로벌 위기 이후 정상화의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이루었지만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썼던 각종의 완화정책에서 ‘출구’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하지 못한 채 혼선과 혼란으로 국민들만 걱정시키고 있다.


◆ 정책전환의 중대시기, 기획재정부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처럼 중대한 전환의 시기이고 그에 맞는 대내외 정책이 요구되는 새로운 국면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또 다른 무엇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에 쏠린 눈은 그만큼의 기대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의 위기 해소가 아직은 미진하거나 위기 재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등으로 정정불안이 가중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자체적으로는 국민경제의 새로운 전환과 모색이 진중하게 요구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제2대 기획재정부를 이끌었던 윤증현 장관은 G20를 중심에 놓고 글로벌 위기의 전이를 차단하거나 위기 재발을 방어하는 것으로 소임을 다하고 떠난다. 윤증현 장관은 “물가안정이 가장 어려운 문제이고, 경제체질 강화를 제대로 못해 아쉽다”며 차기 장관에 과제를 넘겼다.

특히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회복과 함께 국제유가 급등으로 급격히 오른 물가고와 소득 감소, 고용불안과 일자리 감소에 따른 각종 민생고, 사회양극화 완화와 경제체질 개선 등 한국경제의 안정화와 구조개선을 이뤄달라는 국민적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뚜렷한 의지나 경제비전이 제시하지 못했다. 기존 감세정책 유지 등 MB노믹스의 재연, 방어 또는 사수 수준에 급급했다. 국정기획수석으로서 펼쳤던 세종시나 LH이전사업, 과학비지니스벨트 등 기존의 정책실패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수준 이상의 책임있는 발언을 내놓지 못했다.

또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새로운 전환기에 서 있는 한국경제를 어떻게 새롭게 이끌고 가겠다는 분명한 소신이나 전문성, 그리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자신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MB노믹스’의 훼손된 일관성만을 되뇌었을 뿐 새로운 기대를 추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의 대다수는 기존의 정책실패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전격 기용된 것에 대해 ‘회전문 인사’라며 ‘새로운 비전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이 강했으며, 고물가 등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뚜렷한 소신이 없다’는 점을 질타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의 오제세 우제창 의원은 "국정기획수석으로 입안한 4대강, 세종시, LH이전사업, 비지니스벨트 사업 주관 어느 하나  잘된 것이 없이 국론분열만 일으켰다“며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서 적절치 않으니 사퇴할 뜻이 없느냐“고 강하게 몰아 붙였다.

민주당의 이용섭 의원은 “부자 대기업 위주의 감세정책으로 대기업이 이익을 많이 창출했으나 고용이나 투자, 국민소득 증대로 연결되지 않고 대기업은 납품단가 인하도 안하는 도덕성도 문제”라며 “박 후보자는 전문성보다는 방향성이 잘못됐으니 MB노믹스를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재완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MB정부의 감세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무상복지에는 흠결이 많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뿐이었다. 또 “물가급등은 고환율 탓이 아니다”며 “글로벌 위기 이후 북한의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진 탓”이라고 환율 문제를 경제외적 문제로 치부해 버렸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에 주저하면서도 벌써부터 3.9%로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고, 국내 대표 연구기관인 KDI는 4% 이상 물가를 전망하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OECD 역시 한국의 올해 물가전망치를 3.2%에서 4.2%로 1%포인트나 급상향 조정하고는 금리인상과 원화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해야 한다며 정책수정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정양석 의원도 "박 후보자가 대통령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고 야당에서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한다"며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물가를 잡아주겠다는 희망을 보여줘야지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청문회 통화하는 것이 다 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김성식 의원이 “정부의 출구전략이 너무 늦게 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며 물가 문제는 솔직하게 가라”고 했다. 박재완 후보자는 “전문가들이 출구전략이 늦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에두르며 “시장친화적 창의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할 뿐이었다.

국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특히 글로벌 위기 이후 국내 경제사정이 호전되면서 각종의 정상화를 위한 주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의 요구는 이미 절차적 민주주의의 최종 심급 기구인 선거 등을 통해 표심과 요구사항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들은 물가고 등의 정책실패와 인색한 복지에 대해서 최소한 내가 낸 세금 만큼이라도 사회안전망과 내부모 내자식 내이웃을 위한 복지에 써달라고 말하고 있다. 또 사회양극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계층별 양극화를 조장할 수 있는 정책기조에서 탈피해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서민생활의 고단함에 진정 귀를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뽑히면서 일부 혼란스러운 과정을 보이고 있으나 기존 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는 등 새로운 정책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박재완 장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에서 여당이나 야당과 협의를 해나가겠다”며 “오는 6월 경제전망이나 정책기조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수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따라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기획재정부가 기존의 ‘MB노믹스’의 방어에만 국한한다면 그 험로는 명약관화하고 정책리더십이나 정책조율역량이 더욱 훼손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획재정부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경제정책 내 사회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정책을 포용해 나가는 진화의 과정에서, 국민의 민복을 자기 존재의 최종적인 근거로 삼고 있는 ‘공복’(公僕)이라는 점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해야만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경제부장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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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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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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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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