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주택시장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은 투자열기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청약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까지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는 등 오피스텔은 공급과잉현상을 빚고 있어 입주시점에는 공실이 많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시행사들이 난립하고, 대형건설사까지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이후 정부가 오피스텔 난립을 막기 위한 규제를 2005년 8.31대책부터 본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오피스텔 공급은 격감했다. 당시 정부는 오피스텔 투기를 막기 위해 주거용도로 사용시 주택으로 인정, 바닥 난방 금지 등의 규제를 강화했으며 임대사업자의 조건도 기존 2채에서 5채로, 임대의무기간도 5년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규제 완화와 함께 2010년 이후 전세난이 겹치면서 최근 공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114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4478실이었으나 2010년에는 1만4633실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만실이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형건설사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3월 공급한 ‘강남역 아이파크 2차’는 평균 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이 4월에 공급한 ‘서울숲 더샵’은 평균 경쟁률이 89.5대 1로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대우건설은 오는 6월 분당 정자동 16-2에 오피스텔 361실을 공급하고 한진중공업은 인천 송도국제지구에 2513실의 대단지를 공급하는 등 오피스텔 공급은 지속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이 이같이 단기 집중 공급될 경우 1~2년 후 입주 시점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도 청약은 마감 됐으나 계약에는 미달된 오피스텔이 있어 공급 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 분양하는 ‘잠실 푸르지오’는 청약 당시 오피스텔은 마감했지만 할인분양 등 잔여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같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은 최근 나타난 전세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약과 입주까지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전세난은 청약 분위기 상승에만 기여할 뿐 실제 전세난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입주 시에는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분양받은 오피스텔이 공급 과잉으로 임차수요를 얻지 못해 공실로 이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아직까지는 오피스텔 청약률은 높으나 계약에서 미달돼 융자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청약률이 높으나 입주 시점의 임대수익은 지금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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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