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박삼구 회장이 지난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총수 자리로 컴백했다. 지난해 7월 '형제 갈등'으로 촉발된 경영 퇴진 이후 15개월만이다.
그의 복귀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위기 탈출을 위한 내부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에 따라 조기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들뜬 분위기도 엿보인다.
박 회장은 3일 현재, 경영 일성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개선장군 입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룹 안팎으로 추스러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기필코 다시 일어서겠다"는 그의 의지는 그룹 내부의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
박 회장은 이미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장서서 뛰겠다"고 지난 8월 임직원들에게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럼 그는 어떤 히든카드를 들고 돌아왔을까.
박 회장의 머릿속에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밟고 있는 그룹 계열사의 조속한 정상화 비전이 담겨 있을 터다. 무엇보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돌아온만큼 재무 건전성과 실적 상승을 위한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동성 악화 여파로 휘청거렸던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재무개선약정체결로 계열사에 대한 추가 재무 부담이 없어졌다. 재무 건전성과 실적 상승에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765억원은, 23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4분기 예약율이 전년동기대비 120% 넘어서고 있어 4분기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또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89억원, 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2%, 8.1% 늘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그룹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기업문화의 재정비 등이 그가 단기적으로 추진할 전략의 핵심으로 예상된다.
금호그룹 측은 "박 회장이 경영의 중심에 돌아오기 때문에 일사분란한 체제를 갖춰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영업실적 호전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한통운은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8.8% 지키며 물류 1위를 지켜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70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매출액은 5387억1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34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성수기에 따른 해운, 항만 매출 확대와 신규 물량 증가(홈쇼핑 택배, 신규 해운 물량 등)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을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