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한국어가 서툰 외국 국적 아동이 산속에 고립되었다가 119 상황실의 침착한 판단과 경찰·유관 기관의 신속한 공조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5일 오후 6시 43분쯤 브라질 국적의 12세 남자아이가 "집을 나와 산 맨 위에 있다"며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아이는 한국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휴대전화에 유심(USIM)이 없어 문자 송수신과 발신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충북 119 종합상황실은 외부 통역 기관을 통한 3자 통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치 파악에 나섰다.
통화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상황실 요원들은 "산에 왔다", "주변에 나무밖에 없다", "미원에 있다", "미동산에 있다"라는 등의 발언을 분석해 위치를 좁혀갔다.
상황실은 이를 토대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동산 일대를 수색 지역으로 특정하고 미동산수목원 측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아동은 얇은 옷차림으로 장시간 산속에 머물러 저체온 위험이 우려됐다.
119 구조대와 경찰, 수목원 관계자는 즉시 합동 수색에 나섰다.
수색 도중 경찰 상황실로부터 "교회가 보인다."라는 추가 신고가 접수되자, 수색 범위를 교회 주변으로 좁혀 같은 날 오후 7시 49분쯤 수목원에서 약 500m 떨어진 교회 인근에서 아동을 발견했다.
아이는 크게 다친 곳 없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언어 장벽과 제한된 정보 속에서도 신고자의 짧은 표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분석한 것이 구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고자와 현장 대원을 잇는 연결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