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지 1·2위 한솔, 무림 '펄프 쇼크·운임 급등'에 가격 인상 저울질

기사입력 : 2021년06월08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6월08일 07:32

지난해 대비 펄프 70%, 폐지 100% 올라
2위 무림도 가격 인상 "검토 중"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제지업계 1위 한솔이 인쇄용지, 포장재 등 자사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인 펄프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최대 70% 이상 뛰어오른 데다 세계적으로 치솟는 해운 운임도 부담이다. 

한솔제지의 지난 1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된 상태다. 업계 2위 무림페이퍼도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인 가운데 제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원자재 쇼크'가 제지업계를 강타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실적 추이 2021.06.07 mysun@newspim.com

◆펄프 가격 톤당 925달러 '역대 최고'

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솔제지 측은 가격 인상 제품군, 인상 폭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용 증가로 인한 이중고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 펄프 시세는 5월말 기준 톤당 925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펄프 가격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톤당 530달러,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현재 시세는 당시와 비교하면 74%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쏟아냈다. 글로벌 물동량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해운 수요가 갑자기 몰려 운임도 크게 오르고 있다. 

주요 운임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의 경우 지난 5일 3613.07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4배나 올랐다. 국내 제지업계 입장에서도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을 위한 비용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솔제지의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감지된다. 지난 1분기 한솔제지 매출액은 4245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61%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9.5%에서 올해 3.7%까지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는 가격 변동성이 적은 데다 매출원가 비중이 큰 대표적 업종"이라며 "제지업체마다 원가 압박에 대한 내부 고민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제 펄프 가격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쇼크'에 2위 무림도 가격 인상 검토

국내 2위 제지업체인 무림페이퍼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무림페이퍼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천432억원, 영업손실은 98억원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6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펄프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 시점과 맞물린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도 "원자재 부담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지업계 입장에선 폐지가격도 부담이다. 펄프가 인쇄용지, 특수용지 원료라면 전체 제지시장 절반에 해당하는 각종 포장재의 주원료는 폐지다. 펄프는 인도네시아, 칠레, 브라질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데 반해 폐지 대부분은 국내에서 조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물류 급증으로 포장재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폐지 가격도 크게 치솟는 추세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폐지(OCC 폐골판지) 가격은 kg당 116.1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8% 올랐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6월 이후 장마로 접어들면 폐지수거도 어려워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며 "특수지 생산에 들어가는 라텍스, 탄산칼슘 등 화학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어 이대로면 실적이 더 악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