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학종개선] 대입 4명중 1명은 ‘깜깜이 입학’, '기회의 공정' 어디로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7: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은혜 “학종 대입 관련 실태조사 착수, 개선 검토”
2020학년도 학종점유율 24.5%, 5년만에 1.5배
객관적 기준 검증 어려워, ‘깜깜이’ 논란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속적인 고위층 자녀 특혜입학 의혹으로 촉발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폐지 논란이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대대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학종개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입사현장의 혼란을 이유로 대대적인 변화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미 학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만큼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회의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등 특정 고등학교 출신 입학생이 많은 전국 13개 대학에 대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6 kilroy023@newspim.com

이는 최근 논란이 된 학종 관련 부정입학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개선책 마련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바 있는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은 11월중 발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계에서는 학종 실태조사는 사후조치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학종과 관련된 논란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종 자체에 대한 재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종은 생활기록부를 통한 교과성적과 비교과 영역(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 수상실적, 교과 세부능력 사항 등),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학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전형이다.

2004년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정책으로 2008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란 이름으로 처음 시행됐다. 2015학년도부터 학종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입전형에서 학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시보다 크다.

2020학년도 기준 학종선발 인원은 8만5000명으로 전체 대입에서 24.5%를 차지한다. 7만9000명으로 22.7%를 차지한 정시보다 많다(하단 표 참고). 신입생 4명 중 1명은 이른바 ‘깜깜이’ 전형으로 대학문턱을 넘는셈이다.

특히 대입정원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학종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종으로 바뀐 2015학년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대입정원은 37만9000명에서 34만7000명으로 3만명 이상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학종은 5만9000명에서 8만5000명으로 2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6%에서 24.5%로 약 1.5배 늘었다.

학종증가의 직격타를 맞은건 정시다. 2015학년도에는 13만5000명, 35.5%에 달했지만 2020학년도에서는 7만9000명, 22.7%까지 감소했다.

내신과 정시와 달리 학종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학교별 수준차이에 따른 논란은 있지만 전교석차 또는 절대점수라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는 내신과 전국석차(성적)로 등급을 나누는 수능과 달리 학종은 생활기록부에 대한 평가기준이 주관적이고 자기소개서에 기입하는 ‘가점’ 요인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학종개선 또는 학종폐지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안선회 중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학종은 보다 공정한 대입을 위한 전형인데 학교가 개입하고 교사가 관여하고 학부모가 관리하고 사교육이 개입하면서 공정이란 가치 자체가 사라졌다. 특히 학종을 관리하는 주체인 학교가 합리적인 기준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깜깜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역시 학종의 공정성이 변질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대입정원의 24% 이상을 차지하는 학종을 폐지하거나 대대적인 수정을 가할 경우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학종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생긴 상황을 감안할 때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어 오는 11월 구체적인 개선안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의 힘이 자녀 대학입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학종에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폐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