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27일 기록적 폭염으로 기온 47도 치솟았다.
- 몬순 강우량 평년 92%에 그쳐 파종기 흉작 우려 커졌다.
-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5%대 전망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악천후에 식료품 가격 급등 우려...고유가 속 인플레 위험 커져
RBI, 통화 정책 고심 깊어질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기록적인 폭염이 인도 전역을 강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가운데 무더위 속 강우량마저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인도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북부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최근 섭씨 47도까지 치솟았다. 무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기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다가오는 몬순(우기) 기간 강우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기상청(IMD)은 6~9월 강우량이 장기 평균의 9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3년 만의 첫 평년 이하 전망으로, 특히 본격적인 파종기인 7~8월 강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상 예보업체인 스카이멧(Skymet)은 강우량이 더욱 불규칙해짐에 따라 가뭄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30%라고 내다봤다.
IDFC 퍼스트 은행 경제학자 가우라 센굽타는 "핵심 파종기인 7월과 8월에 강우량이 줄어든다면 그 영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수량이 적으면 농가의 디젤 양수기 사용이 늘어나 생산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7500원)를 넘나들며 원유 수입 대국인 인도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폭염 및 강우량 감소로 인한 농작물 생산 비용 증가는 식료품 물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특히 7, 8월은 인도의 핵심 파종기로, 이 시기에 비가 적게 내리면 수확량이 감소해 농작물 가격을 폭등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인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비 식료품 비중은 37% 수준이다. 이는 최근 개편으로 종전의 46%에서 축소된 것이지만, CPI 구성 항목 중 단일 부문으로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식료품 가격 상승은 국가 전반의 인플레이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인도 인플레이션은 채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인도 중앙은행(RBI)의 목표치인 4% 이내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채소 등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5% 이상을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ANZ 은행의 경제학자 디라지 님은 "지속되는 폭염과 불규칙한 몬순은 지금까지 안정세를 유지해 온 식료품 가격에 상승 위험을 줄 것"이라며 "강우량 전망은 높은 에너지 가격 및 농업 투입 비용과 결합해 향후 식료품 가격에 '퍼펙트 스톰'을 형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회계연도(2026/27 회계연도, 2026년 4월~2027년 3월)의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비셰크 굽타는 "몬순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현 회계연도 인플레이션이 5.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FC 은행의 경제학자 사크시 굽타는 "특히 우려되는 점은 파종이 영향을 받을 경우 농촌 수요의 회복세가 사라지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인구의 60% 이상이 농촌 지역에 살며 농업 및 관련 활동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흉작은 소득 감소로 이어져 농촌 지역의 수요를 위축시키고 나아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인도가 쌀과 밀 등의 비축 물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악천후가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소날 바르마는 "강우량이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관개 시설 개선과 기후 저항성 종자에 힘입어 완화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RBI는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더 큰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이 말호트라 RBI 총재는 이달 초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치면서 인플레이션과 성장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금리 동결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RBI는 현 회계연도에 경제가 전년 대비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비셰크 굽타는 강우량이 평년보다 5.4% 적었던 2023년, 작물 생산량은 3.5% 감소한 반면 평균 식료품 물가는 8% 급등했다고 언급하면서 "RBI가 장기간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측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흉작은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BI는 현재까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푸남 굽타 RBI 부총재는 지난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RBI는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이미 강수량이 평년 대비 7~9% 부족할 것을 반영했다"며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도 농업 생산량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