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상승 시 경상수지·물가 압박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이체방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장기화 시 아시아 역내에서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이 지목된 지목된 근거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의 높은 수준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콘덴세이트의 약 89%, LNG의 약 81%가 아시아로 향하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일본·한국이 여타 국가 대비 편중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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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는 일본은 총 에너지 소비 중 수입 비중을 87%, 한국은 81%로 제시했다. 양국 수입 원유의 70% 이상이 중동산으로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에너지 비축량은 단기적 완충 여력은 갖추고 있으나 봉쇄 장기화 시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의 비축량을 천연가스 약 52일분, 원유 60~70일분으로 제시했다.
유가 상승이 한국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복수의 경로가 거론됐다. 유가 10% 상승 시나리오 기준 경상수지에는 태국·필리핀과 함께 한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고 인플레이션 전이 측면에서는 한국·싱가포르·필리핀·태국이 비교적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도이체방크는 태국을 비롯해 한국은 세재 대응(유류세 한 시 인하 등)을 통해 물가 충격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 2022년부터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소매 연료 가격의 상승을 억제해왔으나 이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종료되고 있다. 2026년 4월 이후에는 국제 유가 변동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형태를 바꿔 새로운 가격 지원 조치를 반복적으로 도입해온 전력이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추가 대응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