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대법원에 발목 잡힌 '트럼프 관세' 풀기 힘든 네 가지 핵심 쟁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미 낸 관세 환급은
트럼프 '우회 관세' 법적 근거 재정비
의회 권한 VS 행정부 재량
미·중·우방국과의 협상 구도 변화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뒤 워싱턴의 관세 지형이 새 국면을 맞았다.

표면적으로 관세 완화 기대가 번지지만 실제로는 크게 네 가지 쟁점이 부상하며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주요 외신과 싱크탱크 및 투자은행(IB) 분석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 관세는 법적 근거와 권한, 부담 주체와 협상 구조 등 네 가지를 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첫 번째 쟁점은 관세의 법적 토대가 근본적으로 흔들렸다는 점이다. 대법원은 6 대 3으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대통령에게 사실상 무제한의 관세 부과 권한을 위임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EEPA 조문 속 두 단어, 즉 'regulate(규제)'와 'importation(수입)'을 근거로 어느 나라, 어떤 품목이든, 어느 수준이든, 얼마 동안이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독자 권한을 주장했다"며 "이는 다른 관세 법률에 있는 절차적 장치들을 무력화하고 대통령에게 사실상 무제한의 통상·경제 권력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외교문제평의회(CFR)는 이번 판결이 대통령이 IEEPA를 무역정책 수단으로 쓰는 데 제동을 건 첫 사례인 동시에 관세와 조세는 헌법상 의회의 권한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글로벌트레이드얼럿은 이번 판결로 2025년 이후 IEEPA를 근거로 올려놓은 관세 가운데 단일 출처 기준 가장 큰 폭의 관세 인상이 한꺼번에 무효화됐다고 지적한다.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두 번째 쟁점은 이미 징수된 막대한 관세의 대규모 환급 문제다. NPR과 여러 IB 분석에 따르면 IEEPA 관세로 걷어들인 수입세는 최소 1330억달러에서 최대 17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을 누가 얼마나 돌려받을지에 따라 기업 재무와 세수, 정치까지 연쇄 파장이 예상된다.

소비재부터 의류, 식품, 자동차 등 광범위한 업종의 수입업체들은 판결 전부터 세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환급 대기열에 미리 줄을 섰고, 코스트코와 레블론, 통조림 식품업체 범블비푸즈 같은 기업들은 관세가 위법 판결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개별 소송으로 자체 몫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불법 관세의 신속한 환급이 수십만 개 기업과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관세 체계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했다.

문제는 대법원이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하급심과 행정부가 소급 적용 기간, 환급 신청 절차, 이자 지급 여부 등을 둘러싸고 추가 소송과 규정 정비에 직면했고, 일부 제조업체는 "원재료 가격 인상분까지 우리도 환급을 받아야 한다"며 공급망 단계별로 누가 얼마를 돌려받을지를 다투는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 관세를 잃자마자 다른 법적 수단을 동원해 관세를 재편하면서, 관세 전쟁이 형태만 바꾼 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CNN과 여러 외신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이 나온 바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글로벌 기준 관세'를 전 세계 수입품에 일괄 부과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이틀 뒤에는 이를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는 IEEPA가 아니라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삼았는데, 해당 조항은 심각한 국제수지 적자나 달러 가치 급락을 이유로 최대 15%의 긴급 관세를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알자지라와 호주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역대 어느 대통령도 122조를 실제로 써 본 적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법이 허용하는 상한선"까지 한 번에 끌어올리며 새로운 관세 무기를 꺼내 들었다.

다만 150일 이후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고, 122조 자체의 합헌성도 차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어 이번 15% 관세는 강력하지만 유통기한이 있는 '시한부 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여전히 살아 있는 무역확대법 232조의 철강·알루미늄 안보 관세와 무역법 301조의 대중 제재 관세까지 더하면, IEEPA 관세가 사라진 뒤에도 글로벌 교역 환경은 높은 관세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네 번째 쟁점은 이번 판결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 상대국, 그리고 의회와 행정부 사이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바꿔놓는가에 관한 문제다.

CFR는 이번 판결을 대통령의 관세 권한에 대한 사법부의 첫 본격 제동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교섭 테이블에서 트럼프가 IEEPA 관세를 인질로 삼아 딜을 압박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CNN은 4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아 있는 301조 대중 관세와 새 15% 글로벌 관세가 동시에 협상 카드가 될 것이며, 중국 입장에서는 위법 관세는 떨어졌고, 남은 관세도 합법성 논쟁에 휘말려 있다는 점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나라에 대한 수치"라고 비난, 곧바로 새로운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며 기존 무역질서를 흔드는 전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의회 안에서는 관세·조세가 본질적으로 의회 권한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의 관세 재량을 법으로 명확히 제한하자는 움직임과, 반대로 안보·대중 견제를 이유로 대통령에게 더 강력한 수단을 부여하자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다.

어느 쪽이든 이번 판결이 관세 입법 전쟁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간 워싱턴에서는 관세 법제의 지형이 다시 그려질 공산이 크다.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입장에서 트럼프 관세 새 국면은 관세 수준 자체보다도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의 문제로 다가온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럿의 정량 분석은 IEEPA 판결로 단기적으로 평균 관세율이 소폭 낮아지겠지만 122조 15% 관세와 232·301조 관세들이 중첩되는 구간에서는 일부 품목과 지역의 관세 부담이 오히려 높아지거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사진
롯데백화점 광고 모델 '제니' 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이 광고 모델을 10년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방한 외국인 특수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까지 불어난 국면에서, 상품이나 특정 행사가 아닌 백화점 자체를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를 앞세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제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4곳,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과 서울역까지 접점을 넓힌다. 롯데백화점이 오랜 기간 모델을 두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꺼낸 것은 고객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고객 대상 전속모델로는 외국인 비중이 29%까지 커진 본점과 해외 점포를 아우르기 어려워, 해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비중의 급팽창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120%↑),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112%↑)이었다. 3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9%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유입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고,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40만7000명(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22.5%↑)이 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지 점포와 국내 공항·서울역 광고에 같은 모델을 쓰는 것은 방한 전 인지도를 방한 후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신세계는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본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4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명동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BTS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도입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앰배서더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하반기 명동 본점과 잠실점을 축으로 타운화에 속도를 내고, 영플라자 외관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간 개편에 글로벌 스타의 얼굴을 입혀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9-30 06: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