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장기 계약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방망이는 한결 가벼워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노시환(한화)이 소속팀과 초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한 직후 시원한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렸다.
노시환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오언 화이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을 터뜨렸다. 0-0의 균형을 단숨에 깨는 한 방이었다.

앞선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노시환의 대표팀 첫 안타가 곧 홈런이었다. 20일 삼성전(3타수 무안타), 21일 한화전(3타수 무안타)까지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중심 타선을 맡아야 할 그의 컨디션은 대표팀의 작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장기 계약 발표 직후 터진 홈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노시환은 전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전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그런 줄 알았으면 7번이 아니라 4번에 넣을 걸 그랬다"며 "기분 좋게 계약을 마쳤으니 대표팀에도 좋은 기운을 가져왔으면 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소속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 역시 "계약을 마쳤으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을 것"이라며 "WBC에서도 잘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표팀은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박동원(LG)의 안타, 구자욱(삼성)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3-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곽빈(두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고 155㎞의 강속구를 뿌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날 지바롯데에 0-18로 대패했던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요나탄 페라자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채은성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한화는 5회말 심우준의 2루타, 이진영의 진루타, 페라자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7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박해민(LG)의 볼넷과 김주원(NC)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문현빈(한화)의 2타점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문보경(LG)의 초대형 2점 홈런까지 터지며 7-4로 승리했다.
투수진에서는 곽빈(2이닝 무실점)에 이어 손주영이 2이닝 3실점, 김영규가 1이닝 1실점, 박영현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화이트(2이닝 2실점) 이후 이상규(1이닝 1실점), 권민규·주현상·이민우(이상 각 1이닝 무실점), 박상원(1이닝 4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대표팀은 24일 KIA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한화는 삼성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