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군에 의해 전격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 법정에 출석한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6시)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함께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도 법정에 동반 출석한다.

법원은 혐의 고지와 신원 확인, 변호인 선임 여부, 향후 재판 일정 등을 다룰 전망이다. 보석 허가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보완·강화된 새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번 공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제기된 기존 기소를 토대로 하되, 공범 관계와 범죄 기간, 행위 내용을 대폭 구체화한 '대체 공소장(superseding indictment)' 형식으로 작성됐다.
마두로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 테러 음모(narco-terrorism conspiracy)' 등 최소 4건이다. 범행 기간은 최소 1999년부터 2025년까지로 명시돼, 25년 이상 지속된 조직적 범죄 활동으로 규정됐다.
공소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군과 정보기관 고위층이 연루된 이른바 '태양의 카르텔(Cartel of the Suns)'의 실질적 지도부로 지목했다. 부인 플로레스와 아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등 가족과 측근 등도 기소 대상에 추가됐다.
마두로 대통령의 재판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가 맡는다.
향후 재판에서는 현직 또는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미국 법원의 형사 관할권, 강제 연행 방식의 적법성, 외교·주권 면제 적용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마두로 대통령을 '최우선 표적'으로 규정하고 최대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온 만큼, 유죄가 인정될 경우 사실상 종신형에 준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군의 기습 작전에서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됐다. 그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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