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N·CLIX·STRN·DRKY 등 미국 ETF 쿠팡 3% 이상 편입
"개인정보 유출에도 고객 이탈 제한" 분석...한국내 독점 문제 반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이 직·간접 형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을 편입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100개를 넘어서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 투자자)'의 투자 경로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 상승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기업공개(IPO) 당시 총 34억 달러를 조달한 쿠팡은 이후 2022년 한국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3년에는 이마트 연간 매출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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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ETF 투자 전문매체 etf.com에 따르면 전날 기준 쿠팡을 편입한 미국 ETF는 총 12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쿠팡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프로셰어스(ProShares)의 'ONLN(Online Retail ETF)'으로, 쿠팡을 4.45% 편입하고 있다. 해당 ETF는 온라인 유통·e커머스 기업 중심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 기업을 매도하고 온라인 소매주를 매수하는 전략형 ETF인 CLIX(Long Online·Short Stores ETF)로, 쿠팡 비중은 3.82%다. 이밖에 STRN(3.63%), DRKY(3.50%), EMQQ(3.39%), FMQQ(3.02%) 등 다수의 미국 ETF가 쿠팡을 3% 이상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서도 쿠팡을 편입한 상품이 존재한다.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등이 쿠팡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가 1.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는 1.21%,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0.3% 비중으로 쿠팡을 편입 중이다.
최근 쿠팡은 3분기 호실적으로 주목받았으나, 대규모 회원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전일 대비 5.36% 하락한 26.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은 7% 이상 확대됐고,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4.5배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은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상당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쿠팡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어서 잠재적인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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