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급락 중이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쿠팡의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12분 쿠팡은 전장보다 4.21% 하락한 26.9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26.13달러까지 밀렸다가 오전 장중 낙폭 일부를 줄였다.
쿠팡은 3370만 명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배송지 등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로그인 정보와 신용카드 등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에 대해 승인되지 않은 접근이 시작됐으며 이 같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번 유출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을 한국에서 하는 이 회사에 난처한 일"이라며 "한국에서 이 회사의 전자상거래 지배력은 종종 다른 시장에서 아마존닷컴의 위치와 비교된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3%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 15% 이상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사이버 유출 사례로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의 사이버 보안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 |
| 쿠팡이 올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사진은 쿠팡의 배송차량 '쿠팡카' [사진=쿠팡]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