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일간 긴밀한 연계(협력)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간밤(현지시간 24일) 미중 정상이 나눈 전화 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와 트럼프의 전화 통화는 25분 가량 이뤄졌다. 통역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대화 시간은 10여분 정도였을 것으로 짐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카이치는 "회담 내용은 외교상 주고받은 말이라, 자세한 언급을 삼가하겠다"면서도 "미일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등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을 시사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다.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2~23일 대만 인근의 일본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찾아 미사일 배치 계획을 언급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3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다소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중국 외교부는 반성 없는 오만한 일본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하면서 "대만의 중국 반환은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제2차 세계 대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과,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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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며 "이제 우리는 큰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평했다. 이어 내년 4월 자신의 방중과 이후 시진핑의 방미 약속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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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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