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포기 관련 질문에 "반발 이해하고 공감…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사태로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떠난 자리를 맡게 된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첫 공식 출근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대장동 수사팀에서 박 지검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대해 입장이 어떤가'라는 말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퍼져 있다. 중앙지검장 직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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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
다만 박 지검장은 '어떤 게 정확하지 않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여기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와 이에 반발한 검사들에 대한 징계 관련 질문에도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항소포기 결정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책임자이자 지휘라인에 있었는데 입장을 그래도 말해달라'는 말에 "검찰 구성원들이 많이 반발하고, 수긍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선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는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검찰 구성원들이) 다들 궁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아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가 지검장에 부임하는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 목소리 있는 게 사실인데 조직 안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해하고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박 지검장은 '여당에서는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들에 대한 징계 주장도 펼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에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반발한다는 검찰 구성원의 생각과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그는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대응에 대해선 "담당부서와 직접 보고받고 같이 연구해보겠다"고 짧게 말했다.
취재진이 '징계 주장에 어떤 입장인가를 물어본 것'이라고 재차 질문하자 그는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그 정서에 대해선 정치권에서도 좀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지검장은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회복과 검찰 구성원의 사기 진작이 모두 시급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중앙지검 구성원 모두가 검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끔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