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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대장동 항소 불허' 박철우 "오만하게 보인 검찰 언행부터 성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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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억울한 감정 부정할 수 없어"
"국민들의 수사권 행사 지적 돌아보자"

[서울=뉴스핌] 김영은 김현구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사태로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떠난 자리를 맡게 된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첫 공식 취임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검찰은 그 맡은 바의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검찰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이어 "나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의 형평성이 지적되었던 장면들,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스스로의 관행'으로부터도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보고,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반추해보는 노력을 할 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을 국민들께서 한분 한분씩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검장은 끝으로 "78년간 국민과 함께 해오면서 쌓아온 역량과 가치가 소실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서울중앙지검의 한분 한분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중앙지검 출근길에서 '대장동 수사팀에서 박 지검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대해 입장이 어떤가'라는 말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퍼져 있다. 중앙지검장 직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박 지검장은 '어떤 게 정확하지 않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여기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

다음은 박 지검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함께 일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정진우 전 지검장님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신 구성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곳 서울중앙지검은 제가 평검사부터, 부부장, 부장, 차장검사까지 네 번에 걸쳐 근무했던 곳입니다.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하지만, 그 감회도 잠시, 이 어려운 시기에 중앙지검 검사장의 중책을 맡고 부임하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검찰은 그 맡은 바의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검찰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검찰 조직이 단일 인격체가 아니듯 저마다의 생각과 해법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의 형평성이 지적되었던 장면들,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넘어갔던 부족함이나 과함이 없었는지 곱씹어보는 자세를 가지자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스스로의 관행'으로부터도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보고,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반추해보는 노력을 할 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을 국민들께서 한분 한분씩 다시 인정해 줄 것입니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중심인 서울중앙지검부터 함께 노력해봅시다.

힘든 여건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정성을 다합시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법언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검찰의 신속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국민이 있습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범죄 대응에 서울중앙지검의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검찰로 자리매김합시다.

현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통제와 보완수사야 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업무체계의 효율성을 살피고, 적정한 자원배치를 통하여 구성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검찰 제도 변화와 개편 논의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습니다.

현재 검찰청 업무에 대한 조직과 기능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습니다.

78년간 국민과 함께 해오면서 쌓아온 역량과 가치가 소실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서울중앙지검의 한분 한분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겸허함을 갖추되 당당하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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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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