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현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 통제와 보완수사야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 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박 신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업무 체계의 효율성을 살피고, 적정한 자원 배치를 통해 구성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
|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
이어 "현재 검찰청 업무에 대한 조직과 기능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다"며 "검찰 제도 변화와 개편 논의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그는 "힘든 여건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정성을 다하자"며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법언이 있다. 지금 이 순간도 검찰의 신속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국민이 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범죄 대응에 중앙지검의 역량을 집중하자"고 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앙지검장의 중책을 맡고 부임하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중앙지검장 임명 소회도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 맡은 바의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검찰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지만,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검찰 조직이 단일 인격체가 아니듯 저마다의 생각과 해법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의 형평성이 지적됐던 장면들,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 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넘어갔던 부족함이나 과함이 없었는지 곱씹어보는 자세를 가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지검장은 "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스스로의 관행'으로부터도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보고,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반추해 보는 노력을 할 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을 국민들께서 한분 한분씩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