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홍익표 '오세훈 때리기'
'등판설' 김민석 국무총리, 한강버스·종묘 재개발 사업 저격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반복된 한강버스 사고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맞은편 재개발 사업을 두고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 박주민·박홍근·김영배·서영교·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오 시장을 견제하는 메시지와 함께 각자의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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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민주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 박주민·박홍근·김영배·서영교·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의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뿌리위원회 정치아카데미'에서 오 시장을 견제하는 메시지와 함께 각자의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2025.11.17 jeongwon1026@newspim.com |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박주민 의원은 "오 시장은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시정을 하고,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보다 더 크게 만드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며 "저는 서울시를 시민들이 살기 좋은 곳, 미래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곳으로 바꿔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에 거의 2000억원이 들었다. 돈만 제대로 써도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펼쳐 나갈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주거 ▲초등 돌봄 ▲소아과 오픈런 ▲싱크홀 ▲강남강북 균형 발전 등 현안 해결을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토요일 한강 한가운데서 82명이 탄 한강버스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강버스와 한강 바닥에 있는 콘크리트가 충돌했는데 그 아래 있는 가스관이 안전한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저는 더 좋은 서울시, 더 좋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현재 서울은 재정이 많이 안 좋아졌고 인구 고령화와 함께 1인·2인 가구가 증가했으며 강남과 강북 간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서울을 새롭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품격, 혁신적 추진력, 균형 감각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민감한 부동산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재산세의 공동과세 비율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린벨트를 풀면서까지 공공이 공급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민간 개발,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보유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이는 피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조세 정의 차원에서 보유세도 단계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의원은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모두의 도시, 모두의 서울을 꿈꿀 때"라며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시민들이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어내고 현장에서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제 구호는 '일하는 시장'이다"며 기초자치단체장 경험을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굳건한 사법카르텔을 혁파해야만 민주당과 시민들이 함께 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완성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함께 민주당을 전국 정당, 세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은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저비용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서울형 기본사회 ▲글로벌 경쟁력 강화 ▲K-민주주의 도시 ▲지방자치 3.0 선도 도시라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지금 서울시는 뉴욕, 도쿄, 런던, 홍콩, 싱가포르처럼 굉장히 물가가 비싼 도시가 됐다"며 "서울시를 고비용 도시에서 저비용 도시로 바꾸기 위해 교육, 주거, 교통, 문화, 복지, 환경, 일자리 분야에서 기본사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등판설이 끊이지 않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최근 오 시장 저격수로 나선 모습이다. 김 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직접 방문해 "종묘 코앞에 고층건물이 들어선다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며 "종묘 개발은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점검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강버스 멈춤 사고로 승객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