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문화·시민 공공성 중점 평가
2029년 준공 목표, 시민 의견 반영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000㎡ 규모의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해당 시설은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 |
| 한강 방향 [조감도=서울시] |
이번 설계공모 심사에서는 서울의 수변 문화 중심으로서의 상징성과 여의도공원·한강과의 연계성,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설계공모 지침에는 공연표가 필요 없는 야외무대·대형 스크린을 계획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개방형 옥상 전망대를 통해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휴게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배치하고, 개방형 로비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설계해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여의대로 변 지상부를 광장으로 계획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하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무대 크기의 화면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도로 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로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개최되며, 제2세종문화회관의 탄생을 알리고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이 1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