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후 유심 구입 비용 등 반영...고객 보답 패키지 비용 4500억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해킹 피해를 겪은 KT가 지난해 부동산 수익으로 웃었다. 일회성 부동산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KT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등의 영향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열린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인력구조 혁신에 따른 기저효과와 광진구 개발 분양이익을 제외해도 2025년 별도·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이전 연도 대비 3.3% 늘었다. 2025년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1.8%를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0.8% 늘었고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도 CT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AI·IT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해킹으로 인한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가입자 이탈은 23만명이지만 전체 가입자는 늘어났다. 장 전무는 "위약금 면제 기간을 14일 간 운영하면서 23만명의 고객이 떠났다"며 "다만 이전 순증한 고객이 있어 연간 규모로는 순증했다"고 전했다.
KT는 해킹 피해 이후 고객 보답 패키지를 시행 중이다. 고객 보답 패키지의 재무적인 영향은 450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4분기에는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유심(USIM) 구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장 전무는 "고객 보답 패키지의 재무적 영향은 4500억원 규모로 모두 비용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며 "고객이 얼마나 혜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6년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회계 처리를 할 계획이며 2026년 실적은 2025년보다 상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2025년 결산 주주환원으로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침해사고 영향에도 지난 1~3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5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지급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에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 전무는 "지난해 발생한 침해 사고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 2026년에도 통신 본업의 성장과 AX(AI 전환)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단단한 펀드멘털 구축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