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헝셩그룹이 인공지능(AI) 컴패니언(반려) 토이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AI 기술을 적용한 아이템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헝셩그룹의 자체 개발진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모두 담당한다. 필요시 AI 칩 제조사와 업무협약(MOU)이나 정식 계약 등의 방식으로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AI 컴패니언 토이는 단순한 AI 스피커나 장난감을 넘어 사용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유로운 음성 대화와 함께 전자 표정, 터치, 진동 등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음성 및 음색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호출어와 음색을 설정할 수 있어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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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셩그룹 로고. [사진=헝셩그룹] |
특히 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직접 입력하고 학습시킬 수 있다. 이는 사용자 맞춤형 개인 대화를 제공하며 스트레스 해소 및 자기계발을 돕는 '나만의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음성 명령 기반의 음악 재생, 날씨 조회 등 일상 편의를 돕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헝셩그룹은 캐릭터 개발을 위해 인지도가 높은 '마법숲(魔法森林)'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으로 글로벌 유명 IP와의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판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은 북미·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헝셩그룹 관계자는 "AI 컴패니언 프로젝트는 현대 사회의 고립 및 스트레스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기존 완구 사업을 기반으로 AI 컴패니언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사업들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닷유에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완구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에서 연평균 15.7% 성장해 오는 2033년 75억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스마트 토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