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m 방수, 배터리 활용시 15시간 이상 방수
최대속도 50km/h, 수직장애물 30cm 통과 가능
[남양주=뉴스핌] 김연순 기자 = "무인소방로봇은 보험과 같은 존재입니다. 목숨이 하나 더 늘어난 느낌이랄까요"
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의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 참석한 김동주 경기화성소방서 소방장은 무인소방로봇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화재현장에서 '무인소방로봇'은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키는 1차 저지선이자 화재현장의 최정예 동료다.
무인소방로봇 개발에 참여한 오정우 현대로템 책임연구원은 "극한의 화재 현장에서 고온을 극복하고 시야확보를 어떻게 할지 초기에 기술적인 답변이 바로 나오지 않아 고민이 컸다"며 "로봇의 성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극한에서 믿고 작동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속도는 50km/h, 수직장애물 30cm 통과가 가능하다.

무인소방로봇의 장비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는 화재 진압의 핵심 요소로, 직사 및 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이 적용돼 다양한 화재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최대 50m까지 방수가 가능하고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를 활용, 15시간 이상 방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전면부 상단에 탑재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우수한 대상체 검출 성능을 확보해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연수치 85% 환경에서 시야 개선 카메라 적용 시 최대 17m 거리 대상체를 100% 검출한다.
원격 제어기는 무인소방로봇과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비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 현장 상황과 장비를 모니터링하며 원격 주행, 소방 운용 등을 제어한다. 지하 1층 기준, 직선거리 약 130m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무인소방로봇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6륜 독립구동이 가능한 인휠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무인소방로봇이 전동화 장비인 만큼 기존 내연기관 소방 차량과 달리 산소가 부족하고 밀폐된 지하 화재 현장에도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주 소방장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유독가스 현장, 지하 터널 등에서 화재 진입이 어려운 현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인소방로봇이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화재 현장에서 초동 진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구조대원의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