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번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 기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 지출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관광 통계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 활동을 했으며, 9일간의 총 소비액은 최소 3억1900만 달러(4600억 원)일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매체 관찰자망이 25일 전했다.
이번 춘제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태국이었다. 약 25만 명의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6만 명 증가한 수치다. 또한 태국의 목표인 24만1000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태국은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였다. 하지만 2024년 보이스피싱 범죄 문제가 대두되며 중국인 여행객 수가 줄었고, 태국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대거 강화했다.
해당 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태국에 이어 많이 찾은 국가로는 순서대로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였다. 우리나라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유입됐다.
일본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 수는 지난해 대비 50% 급감한 13만 명에 그쳤다. 중국인들은 과거 몇 년 동안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떠오른 일본을 대거 찾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을 향한 발걸음을 멈췄다.
중국 여행객들은 일본을 대신해 주로 태국과 한국 등 비행기로 4시간 이내의 지역을 찾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관광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0.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5.3% 감소했었다.
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9% 감소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이 늘었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현지 관광업계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중일 관계가 악화됐던 2012년의 경우 중국 관광객 수가 회복되는 데 15개월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문화여유부는 올해 춘제 연휴 9일 동안 국내 여행객은 5억9600만 명으로 지난해 8일간의 연휴 대비 9500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여행 지출액은 803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64억 위안 증가했다. 여행객 수와 지출액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