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밸류파인더는 대성파인텍에 대해 기존 자동차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모노리스 합병을 통해 IP 기반 테마파크 운영사로 체질을 다변화했다고 24일 분석했다. 특히 K-컬쳐 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 인천국제공항 9.81파크 건설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파인텍은 1988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자동차 부품 및 금형 제조업체다. 경남 창원 본사와 생산 거점을 통해 Fine Blank 공법을 적용한 자동차 부품을 완성차 1차 벤더사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에서는 태양광 설계·시공·유지보수와 태양열 온수기·전기보일러 등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 확산과 정책 변수로 한동안 업황이 부진했으나, 현 정부의 신재생 강화 기조를 고려하면 재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8월 흡수합병한 모노리스는 IP 기반 레저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기획부터 설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운영시스템까지 자체 구축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9.81파크 제주'를 운영 중이며, 2026년 말에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9.81파크 인천공항'을 준공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레이싱 어트랙션과 기록·영상·배틀 시스템을 제공하는 디지털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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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파인텍 로고. [사진=대성파인텍] |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대성파인텍은 테마파크 조성 단계에서 설계·시설 공급으로 약 200억원 규모 매출을 확보하고, 운영 단계에서는 매출의 12%를 로열티와 IT 수수료로 수취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와 인천은 자회사를 통해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6개 권역에는 독점 사업권을 부여해 시설 매출과 로열티 수익을 동시에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컬쳐 확산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동사 테마파크 수요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주 입도객 증가에 따라 올해 F&B와 스토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9.81파크 인천공항 역시 연간 8천만명 이용객과 2029년 기준 378만명으로 추정되는 4시간 이상 환승객 수요가 향후 파크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밸류파인더는 9.81파크 인천공항의 연매출을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총 1,200억원 규모 사업비는 합병 효과, 전환사채 발행, PF 대출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신재생에너지 본업의 안정적 기반 위에 IP 테마파크라는 신규 성장축이 더해진 만큼, 대성파인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외형 성장, 이익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