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회담이 올해 가을보다는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가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퍼듀 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방중한 미국 하원 의원 대표단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내년에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관계는 매우 좋고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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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정상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년 초 자신이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발표한 통화 요약에는 이 같은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퍼듀 대사는 미 하원 대표단이 22일 허리펑(何立峰) 부총리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및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전날인 21일에는 리창(李强) 총리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현재 매우 좋고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의회 대표단은 민주당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이 이끌었으며, 공화당 의원 1명을 포함한 초당적 구성이다. 스미스 의원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이번 방중에서 틱톡(TikTok) 소유권 문제 해결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의원은 "이번 방문의 목적은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것, 특히 군사 문제에서 그렇다"며 "아직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반드시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더라도 최소한 같은 책 안에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