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설 연휴 전남 여수 해산물포차 '모둠 28만 원'·숙박요금 급등을 주장한 이른바 '여수 바가지' 영상의 핵심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여수시와 시의회, 상인단체가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페이스북 등에는 "여수 처음 오셨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돼 수십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확산됐다. 영상에는 설 연휴 여수 해산물 포장마차에서 모둠 해산물과 소주 2병을 주문했다가 28만 원을 결제했고, 평소 7만 원 수준이라는 숙박비가 연휴를 이유로 25만 원으로 올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는 "여수는 이제 안 간다"는 반응과 함께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까지 이어지며 여수 전역이 '바가지 도시'라는 인식이 번졌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는 업소명·방문 시점·영수증 등 피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여수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이나 소비자 피해 신고도 없는 상황이다.
여수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업소명, 발생 일시, 영수증 등 객관적 자료 없이 게시된 영상"이라며 "현재까지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음식점 5000여곳, 숙박업소 1000여곳을 대상으로 가격 준수와 친절 서비스 안내, 비상 근무반 운영 등을 실시했으며, 점검 과정에서 바가지 요금에 해당하는 위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수시의회 다수 의원들은 이번 사안을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보고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허위일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여수시위생단체협의회는 영상 게시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영수증·업소명 등 사실 확인 자료 제출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허위·과장 내용일 경우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공유는 지역 상인과 관광도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확인될 경우 지역 이미지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