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김하성이 멈출 줄 모르는 타격감으로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애틀랜타는 5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0.250의 시즌 타율은 0.257(136타수 35안타)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668에서 0.682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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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애틀랜타의 유격수 김하성이 지난 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회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2025.09.06 wcn05002@newspim.com |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맨손 캐치를 비롯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2차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안타를 생산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연속 경기 기록을 6경기로 늘렸고,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 역시 0.313까지 끌어올리며 팀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은 다소 주춤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워싱턴 선발 브래드 로드를 상대로 2구째 시속 140.6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는 로드의 4구째 시속 150.7km의 몸쪽 코스의 싱커를 받아쳤는데, 병살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하성은 중반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워싱턴의 바뀐 투수 클레이튼 비터를 만났고,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김하성은 마르셀 오수나와 나초 알바레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 때 홈을 파고들면서,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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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애틀랜타의 유격수 김하성이 지난 17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8회 홈으로 파고 들고 있다. 2025.09.17 wcn05002@newspim.com |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사우린 라오를 상대로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51.7km의 싱커를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기록한 뒤 오수나의 적시타에 두 번째 득점까지 손에 쥐었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까지 폭발시켰다. 김하성은 7-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의 초구 시속 148.2km의 가운데로 몰리는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받아 때렸고, 타구는 중견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날 애틀랜타는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9-4로 뒤집으면서 승리했고, 워싱턴과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연승을 내달렸다. 애틀랜타는 70승 83패를 마킹,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마이애미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