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세계 랭킹 20위권 에이스를 보유한 카자흐스탄을 꺾고 2026년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퀄리파이어 무대에 오른다.
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 카자흐스탄과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지난 2월 체코에 져 월드그룹1로 내려왔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내년 퀄리파이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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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왼쪽)와 알렉산드르 부블리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
첫 날 1단식에서 정현(379위·머큐리)이 알렉산드르 셰프첸코(97위)에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단식 권순우가 분위기를 바꿨다. 권순우는 카자흐스탄의 간판 알렉산드르 부블리크(19위)를 맞아 접전 끝에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부블리크가 다리 근육 통증으로 기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이날 복식에서 갈렸다. 남지성(복식 147위·당진시청)과 박의성(복식 256위·대구시청) 조가 셰프첸코-티모페이 스카토프 조를 2-0(6-2 6-3)으로 꺾으며 한국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3단식에서는 정현이 부블리크 대신 교체 투입된 드미트리 포프코(220위)를 2-0(6-3 7-5)으로 제압, 한국의 최종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2세트에선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6게임을 따내는 역전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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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
한국은 이번 승리로 다시 퀄리파이어 무대에 복귀하게 됐으며, 2022년과 2023년에 파이널스(당시 16강 체제)까지 올랐던 저력을 재현할 기회를 잡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