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 위험도 20%대 '높아'
주요 원인은…저소득·고립감 등
건강생활습관 효과, 위험 57% ↓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1인 가구가 다인가구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조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Mayo Clinic Proceedings를 통해 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윤재승·이준엽·이승환·한경도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약 15년에 걸친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약 244만명과 영국의 바이오뱅크 약 50만명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동·서양 1인 가구의 건강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전체사망 위험'은 한국인에서 25%, 영국인에서 23% 증가했다. 65세 이전에 사망하는 '조기 사망 위험'은 한국 1인 가구에서 35% 증가, 영국 1인 가구에서 43% 증가로 더 두드러졌다. 5년 이상 독거생활 지속 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망 위험 증가에는 ▲경제적 요인(저소득) ▲심리적 요인(외로움·우울) ▲생활 습관(흡연·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소득수준은 사망 위험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활 습관의 교정은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비흡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모두 실천하는 1인가구의 경우 생활습관 관리를 하지 않는 1인 가구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57%, 조기사망 위험은 44%까지 감소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생활 습관 효과가 다인 가구보다 더 뚜렷해 건강한 생활 습관이 독거로 인한 건강 취약성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인구 사회학적 변화로 이번 연구는 독거로 인한 고립과 생활 습관 악화가 건강의 핵심 변수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만으로도 독거로 인한 건강 취약성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인 가구, 특히 저소득 및 사회적 고립 계층을 위한 맞춤형 만성질환 예방 서비스와 사회적 지지망 강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