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특사 "안보·경제 프레임워크 거의 완성 단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최근 이례적인 혹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푸틴 대통령에게 일주일간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습에 따른 전력난과 혹한기 난방 중단에 따른 주민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전화해봤자 소용없을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결국 푸틴이 내 요청을 수락했다"며 이번 조치를 "매우 훌륭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두 정상 간 통화가 구체적으로 언제 이뤄졌는지, 또 실제 공격 중단이 어느 지역·어느 수준까지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협상 진전 상황을 보고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재 안보 프로토콜과 경제 회생 프레임워크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다음 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추가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제 조만간 평화협상이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이번 회담이 '영토 협상(land deal)'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 외에 추가적으로 도네츠크 일부 지역을 양보하는 대신, 강력한 안보 보장과 경제 지원을 받는 패키지 딜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회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4년 동안의 전쟁에도 러시아가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 지역 일부를 우크라이나가 포기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 대통령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휴전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은 여전히 긴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키이우 인근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