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미니앨범 '아임 인투(I'm into)'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데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그냥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걸 잘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요."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PM으로 데뷔한 장우영이 2018년 1월 미니 2집 '헤어질 때'를 발매하고 무려 7년 5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아임 인투(I'm into)'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심플 댄스(Simple Dance)' 이후 빠른 컴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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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9.12 alice09@newspim.com |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몸이 많이 아프더라고요(웃음). 계속 긴장 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한 앨범이기 때문에 너무 행복해요. 그만큼 즐기려고 하고 있고요. 미니앨범은 7년 만에 발매하게 됐는데, 이번 타이틀곡 '띵크 투 머치(Think Too Much)'가 그 답을 해주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지만, 미니앨범은 무려 7년 만이다.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만큼 새 앨범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아임 인투'에는 타이틀곡 '띵크 투 머치'를 비롯해 '카펫(Carpet)', '늪', '리얼리티(Reality)', '홈캉스'까지 총 5곡이 수록됐고, 장우영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제가 겁이 많은 편인데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뭘 해야 더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까 머뭇거리게 됐던 것 같아요. 또 회사도 시스템이 체계화되고 규모도 커지면서 그 안에서 적응도 필요했고요. 앨범 작업을 하면서 사랑에 대한 주제로 곡을 쓰는데 지금 시대에 괜찮을지 생각을 하다가 더 늦어지기도 했어요. 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다 보니까 하나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타이틀곡 '띵크 투 머치'는 깊은 생각에 잠식돼 멈춰 있는 상대방에게 '그럴 필요 없어'라는 말을 전하는 곡이다. 장우영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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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9.12 alice09@newspim.com |
"원래라면 '돈트 띵크 투 머치(Don't Think Too Much)'가 맞아요. 제가 생각이 너무 많은데, 이런 상황을 풀어내고 싶더라고요. 분명 다른 사람들도 저만큼이나 생각이 많을 거고,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더 신중할 거고, 그만큼 걱정이 있을 텐데 이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피처링으로 래퍼 다민이가 참여를 해줬는데, 대략 2년 전쯤에 우연히 본적이 있었어요. 그때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곡을 만들면서 다민이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들어가면 너무 완벽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부탁을 했죠. 타이트 한 일정 속에서도 너무 멋있는 가사를 써 줘서 고맙죠."
2PM 시절부터 장우영의 최고 장점은 바로 '춤'이었다. 박진영도 인정한 퍼포머인 만큼, 이번 타이틀곡도 장우영 특유의 매력이 녹아 있다. 그는 "힘들어 보이지 않지만 너무 어려운 춤"이라고 털어놨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너무 어려워요. 안무 팀 친구들도 이 곡을 3번 이상 못 하더라고요. 콘서트로 따지면 10곡을 연달아 하는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제 욕심이 과했던 것 같아요. 하하. 쉽게 갈 수도 있었는데 타협할 수가 없었어요. 제 눈에는 이 앨범이 정말 좋은 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욕심인 걸 알면서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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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장우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9.12 alice09@newspim.com |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장우영은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이번 콘서트 '하프 하프(half half)' 역시 2018년 첫 솔로 콘서트 '엥? 콜(CALL!)'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너무 떨려요.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앨범부터 공연까지 모든 상황이 과하게 되어버린 것 같은데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적절하게 섞어서 100%의 공연이 될 수 있게끔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어느 한쪽으로도 아쉬움이 없게 하고 싶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우영이 속한 2PM은 지난 2023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콘서트를 가졌다. 이후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는 팬들이 원했던 본업 가수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의 목표를 음원 성적으로 잡지 않았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아니면 앨범으로 소개하고 싶은 제 모습 이런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가수의 이미지를 다시 각인시키고 싶어요.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애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모든 걸 이번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고 노력했구나 느껴주셨으면 해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