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4일째 누적 관객수 345만 여명 기록
원작 만화도 판매 급증, 관련 굿즈도 덩달아 인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14일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면서 누적 관객 수는 345만 8750명을 기록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지난 4일 전국 1581개 스크린에서 6만 269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영화의 흥행세는 원작인 고토케 코요하루 작가의 동명 만화의 역주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스24 분석 결과, '귀멸의 칼날' 개봉 이후 열흘간(8.22~8.31) '귀멸의 칼날' 만화 시리즈의 판매량은 직전 동기 대비 6배(508.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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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만화 '귀멸의 칼날'. [사진 = 예스24] 2025.09.05 oks34@newspim.com |
영화 '귀멸의 칼날'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다. 원작인 만화 '귀멸의 칼날'의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을 담아냈다. 2024년 방영된 TV 시리즈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귀멸의 칼날'이 이처럼 크게 흥행하는 이유는 뭘까.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실질적으로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6~8편 분량을 하나로 엮은 작품이다. 이 때문에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중독됐던 젊은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온 셈이다.
또 하나는 탁월한 시각 효과다. 2000년 설립된 스튜디오 유포터블(ufotable)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0)에서는 TV를 극장 스케일로 확장시켰다. 이번 영화에서 무한성이라는 공간 자체를 확장하여 유포터블의 전매특허인 시각 경험을 위해 다층적으로 표현해 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제작비와 시간의 한계로 인해 시도하기 어려운 이 카메라 무브먼트를 3D 배경과 2D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정교한 조화로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시각적인 스펙터클이 힘으로 2시간 3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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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포스터 [사진 =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2025.09.05 oks34@newspim.com |
오랜 팬데믹 기간 동안 TV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던 관객들이 극장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관객들은 복잡한 메시지보다도 순수한 시각적 쾌감을 제공하는 애니메이션에 큰 매력을 느낀다.
예스24는 영화 상영 이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3부작의 배경이 되는 '귀멸의 칼날 16~23' 8권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30위권(8월 4주 차) 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험의 시작을 담은 '귀멸의 칼날 1'은 개봉 이후 열흘간 직전 동기 대비 4.7배가량 (372.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귀멸의 칼날' 원작 외에 스핀오프 만화책이나 소설, 팬북도 판매량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특히 귀여운 그림체로 등장인물들의 학교생활을 담은 스핀오프 만화 '귀멸 학원!', 소설 '귀멸의 칼날', '귀멸의 칼날 컬러링북' 시리즈 등도 덩달아 인기다. 영화계에서는 2023년 500여 만명의 관객을 도우언한 일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기록을 넘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