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둔 연준 이사는 3~6개월 동안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3일(현지시간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꼭 고정된 단계의 연속으로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볼 수 있다"며 "왜냐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관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향후 3~6개월간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월러 이사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월러 이사는 미셸 보먼 부의장과 함께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었다.
월러 이사는 향후 몇 달 동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6~7개월 후 연준의 2%의 목표치로 다시 내려올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 월러 이사는 일자리 증가 둔화 등 고용시장 약세에 주목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현재 4.25%~4.50% 범위에 있는 정책 금리를 추정 중립 금리인 3% 수준으로 낮추기 시작해야 하며 조정 속도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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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2021.10.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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