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부실 이유 소송 가능성 암시
금리인하 압박 강도 점차 거세져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향해 연준 건물 개보수 관리 부실을 이유로 소송 제기 가능성을 내비치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너무 늦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지금 당장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머뭇거리면서 "미국 경제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큰 큰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파월과 안일한 연준 이사회를 뛰어넘을 만큼 매우 좋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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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공사 중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건물을 둘러보던 중 서류를 가리키자 제롬 파월 의장이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연준 건물 개보수 과정에서 관리자로서 끔찍하고 심각할 만큼 무능했다며 대규모 소송 진행을 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0만 달러(690억 원)짜리 보수 작업에 30억 달러(4조1600억 원)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자신이 원하는 신속하고 과감한 금리 인하 방침에 반대해온 파월 의장에 대해 사임 압박을 계속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급증을 빌미로 해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을 위한, '회심의 한 방'인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한 소송 제기가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