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 수출 대장주 TOP 2, 원전 수출 팀코리아 관련주에 최대 비중 투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K-원전 수출을 이끄는 기업들과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을 선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iSelect 코리아원자력 지수'로 18일 기준 한국 원자력 수출 대장주 TOP 2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에 각각 26.5%, 22.6%씩 투자한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된 원자력 투자 ETF 중 최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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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두산에너빌리티는 K-원전의 엔진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원전의 '주기기(Nuclear Steam Supply System·NSSS)'를 제작한다. 최근에는 미국 SMR 개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원전을 가장 많이 시공한 기업(총 24기)으로 대형 원전부터 SMR까지 모두 시공 가능한 국내 유일의 건설사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불가리아 신규 원전 사업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원전 건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 등 원전 수출 '팀코리아'에 속한 기업들을 다수 편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들 기업이 설계·운영·정비·시공 등 원전 사업의 각 단계를 담당하며 원전 수출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ETF를 통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SMR 관련 기업에도 국내 원자력 ETF 중 최대 비중으로 투자할 수 있다. 18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비에이치아이 등 SMR 기술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 투자 비중은 54.5%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년 이내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해서 미국에서만 한국의 연간 소비량을 뛰어넘는 전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우방국 중 주기기를 납품하면서 시공까지 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뿐으로, 팀코리아 한국형 원전 수출 외에도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설계한 원전을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들고 현대건설이 짓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