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 4.65등급…전년比 34% 하락
합격선 1.6등급 벗어난 대학·합격인원도 크게 늘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확대됐던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이 내신 4.65등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 최저 합격선은 내신 4.65등급으로 전년(3.47등급)보다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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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내신 등급 1.0~1.3등급 최상위권 합격생은 전체 합격생의 45.9%로 2024학년도(66.3%) 대비 20% 이상 줄었다.
합격선 내신 등급이 1.6등급 이하였던 의대의 합격인원도 18개 대학 543명으로, 전년(10개 대학 159명) 보다 크게 늘었다.
이 18개 대학 중 15개 대학은 지방권 소재 대학으로 ▲대구경북권 7개 대학 138명 ▲충청권 3개 대학 138명 ▲강원권 3개 대학 83명 ▲부울경 1개 대학 20명 ▲호남권 1개 대학 56명으로 파악됐다. 서울권에서는 2개 대학 30명, 1개 대학 33명으로 나타났다.
2.0등급 이하 학생까지 합격한 대학의 합격 인원도 6개 대학 123명으로, 2024학년도 5개 대학 72명 대비 70.8% 증가했다.
2025학년도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정책 영향을 받은 연도다. 모집정원이 확대되자 내신 1.3등급 이내 최상위권 합격 비중은 줄어들고 내신 1등급 중후반대부터 2등급 이하 학생까지 대거 합격한 것이다.
2026학년도부터는 의대 모집정원이 줄어들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줄어들어 내신 1.4등급 이내의 상위권 합격비율이 늘어나고 1.6등급을 벗어난 학생들의 합격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 내신 1등급 후반대에서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들도 의대 수시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이 구간대 학생들이 의대 지원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수시지원 인원 자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