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비용 15.2%↑…GPU·CPU 신규 자산 취득 영향
마케팅비 31.5%↑…커머스·핀테크·웹툰 프로모션 확대
전사 이익 기여 위해 신규 사업·글로벌 프로젝트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2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프라·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GPU·CPU 자산 취득, 커머스·핀테크·웹툰 마케팅 확대가 비용 증가를 이끌었지만, 네이버는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보고 전사 이익 기여를 위한 신규 사업·글로벌 프로젝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전략적 비용 투자를 집행했지만 높은 매출 성장으로 비용 증가세를 일부 상쇄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전년·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7.9%"라고 설명했다.
2분기 개발·운영비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파트너비는 10.6% 늘었다. 인프라 비용은 GPU·CPU 신규 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15.2% 늘었다. 김 CFO는 "향후 모델 학습·추론, AI 서비스 적용, 정부 사업 수주 등을 고려하면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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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네이버] |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커머스 쇼핑·쿠폰, 핀테크·웹툰 프로모션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하반기에도 신선식품 카테고리 강화, 웹툰·핀테크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 손익에서는 서치·커머스 통합 부문이 3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했고, 핀테크 부문 이익률은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콘텐츠·엔터프라이즈 부문은 적자 폭이 줄었다.
한편,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8%, 전분기 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잉여현금흐름은 주식 보상 비용 감소와 법인세 납부 영향으로 전년 대비 483억 원, 전분기 대비 2,751억 원 감소해 1,968억 원을 기록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