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손흥민은 아르헨티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미국프로축구(MLS)를 대표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을 새 영입 선수로 발표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로,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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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1일 오후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2025.08.01 mironj19@newspim.com |
지금까지 MLS 최고 이적료는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지불한 2200만 달러(약 305억원)였다. 메시, 올리비에 지루, 마르코 로이스 등 대부분의 스타 선수들이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한 MLS에서 큰 이적료를 지급하며 선수를 영입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손흥민은 올해 초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바 있다. 2026년 6월까지인 손흥민의 계약으로 인해 LAFC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게 됐고, 이 금액은 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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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며 환호하는 관중에 답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메시와 함께 MLS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영입은 메시 효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시의 합류 이후 MLS 팀들이 소속 구단과 리그를 더 넓은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 많은 스타를 원했고,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로드리고 데폴(인터 마이애미) 등도 잇따라 영입되고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을 이 흐름의 연속선상에 놓았다.
LAFC는 손흥민이 우승 경쟁력 향상은 물론, 마케팅 및 상업적 가치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할 때 많은 한국 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런던을 찾았다"라며, "그가 활약할 LA에는 한국을 제외하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약 32만 명의 한인 커뮤니티가 있어 지역 내 영향력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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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5일 배웅하러 나온 축구팬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사진=MBC중계화면 캡처] |
한편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을 떠난다는 의사를 밝힌 후 한국 팬들 앞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이후 영국으로 떠난 팀원들과 달리 한국에 머물며 이적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다가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