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왼쪽 날개에 팀에이스 보웅가 활약
손흥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손흥민은 우리 리그는 물론, 전 세계 어떤 팀이라도 갖고 싶어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체런돌로(Steve Cherundolo) LAFC 감독이 영입설이 나도는 손흥민에 대해 칭찬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5일(한국시간) 체런돌로 감독이 리그스컵 티그레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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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체런돌로 LAFC 감독. [사진=LAFC] |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LAFC의 제안을 구두로 수락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토트넘과의 최종 합의뿐"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지털 스포츠 매체인 'GiveMeSport'는 "이적료가 약 2000만 달러(약 2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하면서 "LAFC는 이번 여름 클럽 월드컵 참가로 확보한 수익으로 이 금액을 부담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LAFC에서 손흥민의 포지션도 관심이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이지만 현재 LAFC의 에이스 데니스 보웅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웅가는 이번 시즌 MLS에서 33경기 19골 7도움을 기록 중인 핵심 자원이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중앙 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LAFC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 공격수였던 올리비에 지루가 떠난 뒤 뚜렷한 원톱 자원이 없는 상태다. 나탄 오르다스(5골)와 제레미 에보비세(3골)가 번갈아 기용되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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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보웅가. [사진=LAFC] |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기용될 경우 보웅가와의 공존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포지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역할 조정이 불가피하다. 체런돌로 감독은 전술적으로 원톱을 선호해온 만큼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체런돌로 감독은 "지금은 시즌의 마지막 3분의 1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우리는 부상도 있었고, 성공도 있었다. 여러 고비를 함께 넘겼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 시즌을 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일의 훈련과 준비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AFC는 현재 10승6무6패 승점 36으로 서부컨퍼런스 15팀 중 6위다. 서포터스실드 순위(동서부 30팀 전체 포함 순위)에선 14위다. MLS 18팀과 멕시코 리가MX 18팀이 참가하는 리그스컵에 참가 중이다.
LAFC는 6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의 티그레스와 맞붙는다. 현재 승점 3점(1승 1패)인 LAFC는 90분 내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손흥민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사실상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러 떠난 것으로 해석된다. 메디컬 테스트와 공식 계약을 마치는 대로 구단 발표를 통해 MLS 진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