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타구 운도 따르지 않아…팀은 연장 역전패
시즌 포기?…핵심 불펜 로저스 보내고 유망주 투수 영입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잘 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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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로이터 뉴스핌] |
2회 첫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2사 1, 3루 득점 기회에선 좌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시스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0.850이었다. 7회엔 중견수 뜬공, 9회엔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승률 5할마저 무너졌고 6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54승 55패가 됐다.
1-2로 뒤진 연장 10회말 샌프란시스코는 1사 2,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와 엘리오트 라모스가 나란히 삼진을 당하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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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로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 앞서 핵심 불펜 자원인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에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80의 활약을 펼친 불펜 에이스다. 2022년 이후 기록한 97홀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통산 142홀드는 세르히오 로모와 함께 구단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대신 유망주 투수인 호세 부토와 블레이드 티드웰, 외야수 드루 질베르토 등을 데려왔다. 이날 트레이드는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포기 선언으로 해석된다. 불펜의 중심을 내준 대신 유망주를 선택, 다음 시즌을 바라본 셈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