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배당률 1위 미시오라우스키···아메리칸리그는 제이콥 윌슨
김혜성, 전반기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 맹활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이제는 주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레이스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로츠 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전반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양 리그의 신인왕 경쟁 현황을 정리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유력 후보들의 명단과 함께 최신 배당률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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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
내셔널리그에선 밀워키의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가, 아메리칸리그에선 애슬레틱스의 제이콥 윌슨이 강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미시오라우스키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며, 윌슨은 타율 0.332에 9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로 맹활약하고 있다.
NL에선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과 김혜성이 각각 신인왕 후보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배당률 기준 미시오라우스키는 -210으로 가장 유력하고, 볼드윈은 +340, 김혜성은 +1300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미시오라우스키의 배당률이 특이하게도 음수인 -210인 것은 100달러를 따기 위해선 210달러를 베팅해야 된다는 뜻이다. 미시오라우스키가 신인왕 경쟁에서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1300은 100달러를 베팅하면, 1300달러를 돌려받는 배당률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의 성적을 올렸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빠른 발, 꾸준한 타격으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시작 전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구단은 기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의 주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부진으로 인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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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김혜성(LA 다저스)이 5회초 상대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 2025.06.10 wcn05002@newspim.com |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한 김혜성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인정받으며 5월 초 빅리그에 콜업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곧바로 실력을 입증했다. 5월 한 달 동안 21경기에서 타율 0.422, OPS 1.058을 기록했고, 6월에도 타율 0.333, OPS 0.857로 기세를 이어갔다.
인상적인 활약에도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운용하며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는 김혜성을 벤치에 앉히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7월 들어 토미 에드먼, 맥스 먼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부상과 무키 베츠의 부진까지 겹치며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늘어났지만,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며 7월 타율은 0.226으로 주춤했다.
김혜성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1, 2위를 제치고 수상하기 위해서는 후반기에도 꾸준한 출장과 안정적인 경기력이 관건이다. 기회를 얻는 만큼 결과를 만들어내야 수상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