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이민지가 1·2위... 고진영 15위, 유해란 19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효주(2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은 800만 달러)에서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 선수 21명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0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1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데뷔 첫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이후 2019년 공동 2위, 2022년 공동 3위, 지난해엔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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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LPGA] |
최근 페이스도 좋다. 올해 LPGA 11개 대회에 출전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톱10 진입은 네 차례나 된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한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국내 대회인 롯데오픈에서 복귀해 공동 18위로 마무리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쇼트게임 감각을 사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강행했다.
김효주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지만,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주기 살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김효주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3위로 선정했다. 1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는 이민지(호주)다. 이 매체는 "김효주는 최근 에비앙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도 안정적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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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지난 3월 포드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PGA] |
지노 티띠꾼(태국)이 4위, 지난해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5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고진영(29·솔레어)이 15위,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19위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17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다승자는 한 명도 없다. 투어 사상 가장 많은 대회에서 다승자가 나오지 않은 시즌이 되고 있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10일 오후 8시 세라 슈멜젤(미국), 미란다 왕(중국)과 함께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은 같은 시각 1번 홀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 에인절 인(미국)과 티오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