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비축량 부족해 지원 중단"...바이든표 지원 폐기
[런던 서울=뉴스핌] 장일현 오상용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포탄과 방공 시스템의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 폴리티코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주요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원 중단 결정이 내려진 무기에는 ▲155밀리 포탄과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그리고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패트리어트'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등이 포함됐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펜타곤(국방부)이 세계 각국에 대한 군사 지원 내역을 검토한 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알렸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뒤집은 이번 결정을 주도한 이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다.
최근 몇 주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를 향해 평화 협상과 정전조약 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공세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다. 점령지를 넓히고 완충지대를 충분히 확보한 뒤에야 협상에 임할 태세다.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루한스크주(州)를 100%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완전한 점령 하에 놓이게 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기습 침공을 시작한 이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4개 주를 전략적으로 공략했다.
러시아 국경과 접해 있는데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9월 이들 4개 주가 러시아 영토에 편입됐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루한스크는 90% 이상,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헤르손은 70% 이상이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 러軍, 이번엔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100% 점령… 전쟁 시작 후 첫 완전 점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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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43독립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2S7 피온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6.02. ihjang6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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