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30일 낮 12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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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늘막 설치. [사진=경기도]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구름 사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상승했다. 서울·경기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낮 12시 현재 이미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른 상태다.
낮 최고기온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시간대를 고려하면 실제 기온과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경기도 6개 시군 '폭염경보'...서울 포함 수도권 전역 '주의보'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경기도 가평,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에는 폭염경보를 서울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남양주, 오산, 평택, 하남, 용인, 화성 등에는 폭염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기상청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33~35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도 오는 7월 1일부터는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무더위 속 건강 관리 유의...야외 활동·작업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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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12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기상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실제 기온보다 더 덥게 느껴지는 체감온도의 영향을 강조했다. 체감온도는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약 1도씩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12시 현재 기준 주요 지점의 일최고 체감온도 및 실제 기온은 다음과 같다.
▲서울 광진구 32.5℃ / 31.9℃, 서초구 32.2℃ / 31.8℃▲경기 안성 고삼 34.3℃ / 32.9℃, 양평 옥천 34.1℃ / 33.6℃, 여주 가남 33.9℃ / 32.8℃, 광주 지월 33.6℃ / 33.3℃, 양주 은현면 33.8℃ / 33.3℃ 순이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며 장시간 농작업이나 단독 작업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축사·작업장·물놀이 현장에도 비상..."체감온도 더 높을 수 있어"
폭염 영향은 농축산업에도 직격탄이다. 기상청은 "논밭이나 도로, 실내외 작업장 등 기상장비가 없는 현장은 실제보다 더 높은 체감온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냉방·환기 시스템 가동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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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포그 설치 모습. [사진=경기도] |
또한 가금류를 포함한 가축의 집단 폐사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사육 밀도 조절, 송풍기 및 분무장치 가동, 시원한 물 공급 등의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여름철 피서객 증가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강·계곡·해안 등에서의 수영은 반드시 보호자 동반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 무더위가 이어지고 소나기 이후에도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특보 상황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