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육 정책 관련 대담일정 조율중"
대학입시 비롯 초중등 교육 정책 전반 의견 나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만난다. 정 교육감이 대학 총장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입시 최대 화두인 고교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정 교육감과 유 총장의 교육 정책 관련 대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담 성사 시 정 교육감과 유 총장은 대학 입시 문제를 비롯해 초중등 교육 정책 전반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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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만난다. 사진은 정 교육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현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
특히 고교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주요한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고교 1학년부터 기존 9등급이었던 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바뀌었는데 상위 10% 이내인 1등급에 진입하지 못하면 상위 34%까지인 2등급이 되기 때문에 수험생들로서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대학 입장에서도 기존 4%였던 1등급이 10%까지 늘어나면서 내신으로 최상위 학생을 변별하기 어려워졌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잡음도 많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치에 도달하면 졸업이 인정되는 제도다. 하지만 과목 선택이 가능한 교육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돼 일선 교사들의 혼란이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과목개설이나 시설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소규모 지방 학교 학생들이 소외될 우려도 있다.
이에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도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4월 기준 서울·경기 검정고시 지원자는 1만1272명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는데, 교육계에서는 혼란스러운 입시 정책에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