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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에너지 고속도로' 시동…LS·대한전선, 수주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06월10일 14:49

최종수정 : 2025년06월10일 14:58

정부, 11조 HVDC 인프라 시동…턴키 경쟁 본격화
LS, 포설선 준비…대한,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선업계가 대규모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 1·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핵심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앞세워 턴키 프로젝트 선점을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을 비롯한 국내 전선업계는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수주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촘촘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해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소멸 위기 지방을 되살리겠다"며 전력망 인프라 확충을 주요 경제 공약으로 상기시켰다. 대선 공약에서 이미 제시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40년까지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U자형' 전력망 구상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 서해안 HVDC 인프라 구축…총 11조원 규모 대형 사업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호남에서 생산한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활용한 이 사업은 신해남태안서인천(403㎞),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으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약 11조 원에 달한다. 업계는 향후 동해안까지 연장되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에 추가로 10조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 손실을 줄이고 장거리 전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송전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인 해저케이블은 수km에 이르는 길이와 수천 톤에 달하는 중량으로 인해 전용 포설선(CLV)을 통해 시공해야 한다.

LS전선 직원이 구미 공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S전선]

◆ LS전선, 525kV 세계 최고 전압 HVDC 케이블 공급

LS전선은 최근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인 525킬로볼트(㎸)급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한국전력의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1단계 사업에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케이블은 오는 9월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전송 용량은 최대 3배에 이른다. 회사 측은 "해외에서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산 제품이 실제 송전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S전선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용량 1만3000톤급 대형 포설선을 건조 중이다. 총 3458억원이 투입된 이 선박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2028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 '팔로스' 앞세워 턴키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은 지난해 7월 6200톤급 포설선 '팔로스(PALLOS)'를 국내 최초로 취항시키며 시공 역량을 확보했다. 팔로스는 최근 전남 영광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외부망 해저케이블 1차 포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시에 HVDC 케이블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경쟁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적재 용량 1만톤 이상급의 대형 CLV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케이블을 잘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시공 능력까지 갖춘 턴키 업체가 수주를 가져가는 구조가 됐다"며 "정부 사업이 대형화되고 있어서 포설선 보유 여부가 앞으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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