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앞에 밝혀야…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 줬나"
[부산=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법원 쪽과의 소통' 발언에 대해 "범죄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를 줬나"라며 "대법원도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역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에 대한 사법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대법원 쪽과의 소통을 꺼냈다"며 "헌법을 유린한 권력자의 범죄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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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15 mironj19@newspim.com |
김 위원장은 "판결이 나기 전에 대법원의 내부 기류를 들었다는 말"이라며 "결과가 바뀌자 불만을 터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라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게는 사법부는 판결 기관이 아니라 그저 협조 가능한 정치 파트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는 대법원을 정치 하청기관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사법 농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를 줬나. 언제 어떤 경로로 들었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 직권 남용, 사법 거래 의혹이 정면으로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면 선거를 앞두고 사법부를 정치 공작 도구로 활용한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대법원이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도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사법부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려면 지금 당장 입장을 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다른 일들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을 못 했다"며 지난달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들이 일부 되지 않나(있지 않나). 사람 사는 세상에 없을 수 없다"라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주자'였다고, 빨리 기각해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법조인으로 먹고 산 지 나름 수십 년이고 정치도 오래 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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