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 차장, 7일 동해세관서 추진단 회의
최근 5년간 코카인 해상 마약밀수 총 20건·3톤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근 5년간 선박·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3톤(t) 적발된 가운데, 관세청이 해상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대응에 나섰다.
관세청은 지난 7일 동해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 차장 주재로 '2025년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 첩보로 관세청이 해양경찰청과 함께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코카인 2톤을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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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7일 오후 동해세관에서 열린 '25년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2025.05.08 100wins@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 항만세관의 선박 및 해상화물 감시·검사 담당 과장들이 참석해 선박 및 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밀수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관세청이 적발한 선박 및 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밀수는 지난달 2일 적발된 코카인 2톤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총 20건, 3톤에 달한다.
같은 기간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밀수 중 건수 비중은 0.5%로 높지 않지만, 중량 비중은 53.6%로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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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세청] 2025.05.08 100wins@newspim.com |
대표 사례로 ▲2021년 부산항에 반입된 멕시코발 해상화물에서 메트암페타민 402.8kg, 페루발 해상화물에서 코카인 400kg ▲2024년 울산 온산항에 입항한 캐나다발 선박 하부에서 코카인 28.4kg ▲2024년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발 해상화물에서 코카인 33.2kg ▲2025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멕시코발 선박 내부에서 코카인 2톤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해상을 통한 마약밀수의 건당 중량이 최대 톤 단위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큰 만큼, 단 한 건의 마약밀수도 놓치지 않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박에 대해서는 우범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이력이 있는 경우 검사 선별과 집중검사를 강화한다.
또 선박 하부를 원격으로 검색할 수 있는 수중비디오촬영장치(ROV), 마약에 부착된 GPS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GPS탐지기 등 첨단검색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항만세관에 마약탐지견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마약단속 인프라를 확충한다.
해상화물에 대해서는 부산·인천·평택 등 주요 항만세관에 해상화물 마약특별검사팀을 편성하고, 우범국발 화물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마약은닉 여부 판독에 효과적인 후방 산란방식 기능을 추가한 신형 컨테이너 검색기도 부산항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동남아·중남미의 주요 마약출발국 세관 등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 공조도 다진다.
이날 회의를 마친 이명구 차장은 "대규모 마약이 국내에 반입되면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심각한 폐해를 일으키는 만큼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 단속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