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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결산] (上)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운용 승자는?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06:30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4:38

'채권의 민족'에서 '해외주식 민족'으로 변신
삼성, 한국 상품 중심···미래에셋, 미국 자산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했다. 2023년에 순자산총액이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조원 증가했다. 또 2024년에도 12월 18일 기준 170조원으로 전년 대비 49조원 증가해 ETF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한국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금 함박웃음이다. 하지만 양 사간 점유율이 매년 좁혀지고 있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고민거리다. 3위 KB자산운용과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자산 증가세도 가파르다. 반면 ETF 점유율이 낮은 중소형 운용사들은 지금 고사 위기다.

ETF 시장의 급성장 배경은 뭘까? 똑똑해진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보다 훨씬 저렴한 ETF의 수수료와 편리성에 매료된 덕이다. 노후대책의 핵심 수단인 퇴직연금, 연금저축, IRP, ISA 계좌 안에 '해외 ETF' 편입 시의 높은 절세혜택도 원인 중 하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사 ETF 홍보자료를 쏟아내는 운용사들의 광고 전략도 한 몫 했다.

◆ '채권의 민족'에서 '해외주식 민족'으로 변신?

작년까지 한국 ETF 순자산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특징은 채권 투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여전히 순자산 1위와 2위는 채권 관련 ETF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CD금리액티브(합성) ETF'가 9조5000억원으로 1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6조7000억원으로 2위다.

하지만 증가율로 따져보면 채권형보다 해외 주식형 ETF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미국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 미국S&P500 ETF'는 전년 대비 197% 증가한 6조400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타이거 미국테크TOP10 INDXX ETF'도 89%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삼성운용의 '코덱스 미국S&P500TR ETF'다. 무려 337%로 급증해 3조원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간판 격인 삼성운용의 '코덱스 200 ETF'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5조6000억원으로 부진했다. 상위 10개 상품 중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이 각각 5개씩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 한국 오르면 삼성자산 유리, 미국 오르면 미래에셋 유리

정리해 보면 올해 '한국 상장 ETF 시장'은 '해외 주식 ETF'의 급성장과 '국내 주식 ETF'의 침체로 요약된다.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운용과 2위인 미래에셋운용 간에도 이 영향으로 희비가 갈렸다.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ETF 비중이 높았던 미래에셋운용의 판정승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ETF에 강하다. 삼성운용의 한국 관련 상위 8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16조원이다. 반면 해외 주식형 상위 8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7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형이 해외보다 2배 이상 많다. 그나마 이것도 많이 완화된 숫자다. 2023년에는 국내 주식형이 해외보다 4배 이상 많았었다.

이렇게 한국 주식 비중이 높으면 올해 같이 한국 주식이 약세일 때 타격이 크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미국 S&P500지수나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증시 활황으로 폭풍 성장했다. 운용사들이 신규 ETF 상품을 개발할 때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따져 봐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하는 국가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다.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 달리 국내보다 해외주식형 ETF에 강점이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한국 주식형 상위 8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7조원에 불과하다. 반면 해외 주식형 상위 8개 ETF의 순자산 총액은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삼성과는 반대로 국내 주식형보다 해외주식형이 3배 이상 많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증시가 하락하면 미래에셋과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리는 구조다. 올해 미래에셋은 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미래에셋은 가만히만 있어도 미국 지수 상승에 힘입어 ETF의 순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 1위 삼성의 결단…수수료 파괴로 절반의 성공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에 강한 삼성자산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해외 비중을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올해 4월부터 핵심 4종의 해외 주식 ETF 총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ETF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이 미래에셋에 비해 순자산총액에서 열세를 보이는 미국 대표 지수 ETF 상품들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상품들의 총 보수(0.0099%)는 미래에셋자산운용(0.07%)의 7분의 1 미만으로 낮아졌다. 과거에도 비싸지 않았던 0.05%의 총 보수가 이제는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간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4월 수수료 인하 당시 나머지 운용사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업계 1위가 수수료 경쟁을 하면 중소형사에 너무 타격이 크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점유율 1위를 지켜내야 하는 삼성의 입장도 절박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봐도 낮은 수수료 전략은 점유율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삼성운용의 수수료 인하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2024년 12월 현재 미래에셋운용의 간판 ETF인 'TIGER 미국S&P500 ETF'는 1년 전보다 4조2000억원 증가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1조8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97%와 6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운용의 'KODEX 미국S&P500TR ETF'의 현재 잔고는 1년 전보다 2조3000억원 증가한 3조원이다. 증가한 자산규모는 미래에셋에 못 미치지만 증감률은 337%로 미래에셋의 197%보다 훨씬 높다.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도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1조7000원을 달성했다. 증감률은 187%로 미래에셋의 67%보다 높다.

미래에셋운용이 해외 주식형 ETF의 절대강자임을 감안하면 삼성운용 입장에서도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대세로 떠 오른 미국 다우존스 월배당 ETF 상품 등에서 삼성운용이 경쟁사보다 늦게 뛰어든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절반의 성공이다. 여전히 해외주식 ETF 순자산 규모는 삼성운용보다 미래에셋운용이 더 크다.

◆ 1위 지켜야 하는 삼성…추격하는 미래에셋

2024년 11월말 기준 1위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1%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 36.5%와 비교하면 격차가 1.6% 차이로 확 좁혀졌다. 2023년말에는 3.4% 차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가 붕괴된 데다가 매년 미래에셋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1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ETF사업부문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지난 6일에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ETF사업부문장에 새로 선임했다. 기존의 ETF사업부문장이 선임된 지 1년 만이다. 박명재 전 대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ETF 세일즈를 담당했던 ETF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ETF 전쟁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ETF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ETF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1위인 블랙록의 시장점유율은 6년 전인 2018년에는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해 2024년 12월 기준으로는 30%까지 낮아졌다. 반면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뱅가드의 ETF 점유율은 28.7%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블랙록과의 격차는 이제 1.8%에 불과하다.

올해 자금유입이 가장 폭발적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블랙록이 선제적으로 출시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뱅가드는 자사의 경영방침과 맞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ETF' 출시를 아예 포기했다. 이 영향으로 블랙록 자산이 약 80조원 증가했음에도 양 사간 자산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한국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1위인 블랙록은 과연 끝까지 현재의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추격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뱅가드의 기세가 결코 만만치 않다. 2025년을 관통하는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어쨌든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도 대만족이다. 운용사 간 수수료 인하 전쟁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더욱 낮은 수수료로 미국의 지수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2025년에는 삼성과 미래에셋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점유율 전쟁을 벌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ETF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中)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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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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