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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희망의 불을 지펴라] ①"잃어버린 '삼성 스피릿'을 되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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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회준 카이스트 AI반도체대학원장
"해보자"는 벤처정신 아랫대에서 사라져
"위기를 똘똘 뭉쳐 뚫고 나가는 힘 있었다"
"지금은 탓만, 반도체는 뼈를 갈아 넣어야"
"예전의 삼성으로 돌아가자, 새 선언 필요"

초격차는 어디 갔을까. 잃어버린 반도체 경쟁력과 주당 5만원대를 맴도는 주가는 삼성전자의 현주소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 2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대전 카이스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옛날 삼성은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서 해결하는 사람들이었다. 말 그대로 뼈를 갈아 넣어서 문제를 해결했었다. 지금의 위기는 이러한 '삼성 스피릿(spirit)'이 사라지면서 왔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왔는가. 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되찾아야 할 정신은 무엇인가.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석학 중 한 명인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교수)은 잃어버린 '삼성 스피릿'에서 삼성의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점을 찾았다.

문제를 발견하면 악착같이 해결하던 삼성의 치열한 정신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평사원뿐 아니라 경영진까지 선대 회장부터 이어진 삼성 특유의 도전 정신을 잃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터뷰 중인 유회중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syu@newspim.com

유회준 교수는 "(삼성이) 지금은 탓을 많이 한다. 52시간 때문에, 노조 때문에, 업무 칸막이 때문에 그런 것들을 탓만 하지 돌파할 생각을 안한다"며 "옛날에도 문제는 많았지만 똘똘 뭉쳐서 돌파해 나갔다. 지금처럼 비난만 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반성문을 냈다.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잃었다는 자인으로 읽혔다. 유 교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도 '삼성 스피릿'에서 찾았다.

유 교수는 "(D램에서)자기들보다 더 싸게 더 잘 만드는 곳은 없다, 불가능하다라는 자부심만 가지고 주변을 보지 못했다"며 "공정을 잘못 선택했다. 과잉 투자했다는 핑계다. 지금은 이상하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반도체는 뼈를 갈아 넣어야 한다"고 재차 '삼성 스피릿'을 강조했다.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3일 "경쟁사 보다 기술력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도 유 교수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고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예전에 삼성은 '초격차'였다. 따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3세 경영으로 이어지며 '삼성 스피릿'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삼성은 항상 '열심히 해보자' 하는 벤처 정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아래쪽에서 스피릿이 사라졌다는 것에서 정말 놀랐다"며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 말고 다 바꾸라'는 이야기처럼 항상 위기의식을 불어넣었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최고 경영진부터 '예전의 삼성으로 돌아가자'라는 새로운 선언을 하고 '삼성은 저력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심어줘야 삼성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 [사진=삼성전자]

다음은 유회준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삼성전자는 위기인가
▲위기다. 위기가 어디서 왔다고 보냐면 예전의 '삼성 스피릿'이 사라진 것에서 왔다고 본다. 옛날 삼성은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서 해결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탓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주 52시간 또는 노조 또는 기술 유출 때문에 업무 칸막이로 전체 일을 모르게 해 놨다. 그런 것들을 탓만 하지 돌파할 생각을 안 한다. 옛날에도 문제는 매우 많았다. 힘들었다. 하지만 똘똘 뭉쳐서 돌파해 나갔다. 지금처럼 이렇게 비난만 하지 않았다. 그런 스피릿이 사라진 것이 제일 크다고 본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위기가 온 이유가 비슷하지 않나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조금 말을 돌리자면 포드 자동차 회사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만들어 3000불 되는 자동차를 300불로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자동차'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자기보다 더 값싸게 더 좋은 차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20년쯤 뒤 그 공장은 문을 닫았다. GM이라는 회사가 세단 차를 만들어내면서다. 자동차가 과시용이 되면서 포드의 옛 디자인이 외면을 받았다. 그런 세월의 흐름을 모르고 자기들은 정말 싸게 잘 만든다는 자부심만 있었다. 그것 때문에 포드 자동차가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바뀐 것을 몰랐다. 인텔하고 달리 삼성은 D램의 별의별 기술을 다 개발해 놨다. HBM도 벌써 했고 그 중에 가장 싸고 가장 질이 좋은 제품을 골랐다. 자기들보다 더 싸게 더 잘 만드는 건 없다, 불가능하다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HBM이 단품에 맞춰놓은 거라 성능이 안 나오는 것이다. 어떻게 푸는지도 알고 있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

-인텔의 위기, 삼성에겐 기회인가
▲결국 고객이다. 고객의 신뢰만 있으면 공정 빌드업 하는 게 뭐가 문제나. 인텔은 미국 회사라 그것에 힘입어 고객을 잡아놨을 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드니까, 그것을 삼성으로 돌리면 삼성으로써는 이익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옛날처럼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뼈를 갈아 넣지 않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든다.

-삼성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성문을 냈다.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했는데, 기술 경쟁력을 잃었다는 인정인가. 삼성 연구개발(R&D)에 문제가 있었나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HBM 기술도 옛날에 다 만들었고 HBM 보다도 더 초창기 기술을 이미 마이크론과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GAA 공정이라든가 트랜지스터 공정들의 다양한 연구를 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거를 되살릴 생각을 안 하고 원천 기술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 R&D의 문제 보다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줄어든 것. 또 기술 유출 때문에 단계, 단계, 단계를 잘라놔서 그런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에는 뼈를 갈아 넣어서 해결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반성문 다음 내용은 앞으로 치열하게 토론을 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내부에서 치열한 고민이 없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큰 도전정신이 없다, 보신주의가 팽배하다는 지적이 있다.
▲세상에서 우리보다 더 잘 만들고 싸게 만드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삼성 분들은 항상 '열심히 해보자' 하는 벤처 정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아래쪽에서 스피릿이 사라졌다는 것에서 정말 놀랐다. 윗분들은 그런 스피릿이 있었다. 사실 김기남 회장의 방침이 맞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분은 치열하게 기술을 끝까지 추구하는 분이었다. 다만 외부에 보일 때 너무 차갑고 냉혈한처럼 보이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경계현 사장한테는 부드럽게 하는 것을 강조를 하다 보니 치열하게 테크놀로지컬하게 밀어붙이는 게 좀 미흡했다고 본다. 전영현 부회장은 그 두 면을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든 모양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예를 들어 노조라든가 기술 외적인 문제가 너무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기술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PS를 주느냐 마느냐, 노조에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 이 문제는 기술자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삼성 파운드리, 회복할 수 있을까
▲삼성만 놓고 볼 것이 아니라 TSMC나 세계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 삼성이 3나노 공장을 평택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이 잘못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러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냥 뼈를 갈아 넣어서라도 만들어 놨어야 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안다. 공정을 잘못 선택했다. 과잉 투자했다는 핑계다. 지금은 이상하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반도체는 뼈를 갈아 넣어야 한다.

-삼성 파운드리 부사장은 '경쟁사 보다 기술력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데에 비해서 뒤떨어진다고 생각은 안 한다. 하지만 예전에 삼성은 '초격차'였다. 더 갈아 넣어서 정말 못 따라오게 해야 한다.

-뼈를 갈아 넣을 인재들이 없는 것 아닌가. 인재 유출 문제도 있는데.
▲그런 것을 막아야 한다. 옛날보다 외부 상황이 더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한다. 옛날이 정말 안 좋았다. 기술도 뒤쳐졌고 인텔한테 치이고, 일본한테도 치이고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도 뚫고 나가는 힘이 있었다. 지금은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이 차이다.

-의대 선호 현상이 반도체 인재 확보에 영향을 주고 있나
▲대만에서는 반도체가 제일 선망의 직업이다. 반도체를 전공해서 TSMC로 들어가거나 미디어텍에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예전엔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갔다. 그런데 요즘에는 미국 유학을 안 가고 남아있다고 한다. 이들이 월급을 무지하게 많이 올렸다. 그래서 굳이 실리콘밸리를 안가도 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그 정도의 메리트가 있느냐, 의대보다 삼성이나 하이닉스 가면 더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하면 굳이 의대 안간다. 애플에 취직한 학생들 초봉이 5억이다. 미국은 엔지니어 초봉이 5억이니까 굳이 의사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다.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 않으니까 의사 쪽으로 가는 거다. 아직까지 여파는 적은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보고 체계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엔지니어가 아닌 재무통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다 보니 예전처럼 혁신하고 도전하려는 시도가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위에 있는 사람이 빠삭하게 아는 사람이면 그럴 수가 없다. '다 아는데 너 이거 왜 안해' 그래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진 점이 문제다. 결국은 상층부의 스피릿으로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그분들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거밖에 생각을 못하게 몰입된 상황인 것 같다. 재무통들이 누구를 신경 쓰겠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 말고 다 바꾸라'는 이야기처럼 항상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지금 경영진들은 정권에서의 압박을 피해가는 데 역점을 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반도체 경쟁력 저하에 영향이 있었을까
▲반도체 관련해서는 컨트롤타워가 그렇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도체는 엔지니어들이 열심히 하면 된다. 지금 AI 시대고 챗 GPT의 시대다. 이제 우리가 새로운 틀을 만들어 새롭게 나가야 한다.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노조와 같은 내부 잡음은 영향이 있었을까
▲노조가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이 존재해야 한다면 서로 으르렁거리지만 판은 깨지 말자는 협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현대차 같은 경우도 이제는 공동 협력체가 됐다. 삼성은 양쪽 다 초보 운전자라고 본다. 그런 체제가 필요한데 삼성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그 와중에 경쟁력을 잃는 사태는 없었으면 한다. 옛날에는 문제가 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다 해결해 줬다. 불만이 생겨서 이야기하면 벌써 조치가 나왔다. 그래서 노조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걸 안 하고 있다. 그러니까 관리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옛날 스피릿이 사라졌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
▲최고 경영자 층부터 '예전의 삼성으로 돌아가자'라는 새로운 선언을 하고 '삼성은 저력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직원들 대접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이렇게 고생하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대접해 줄게' 그랬다. 그것을 다시 살려야 한다.

-직접 보조금과 같은 정부의 도움도 필요한가
▲보조금 여부가 우리나라에서는 큰 이유 같지 않다. 미국은 해외 기업들을 끌어들이려 보조금을 주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세제 혜택 등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직접 돈을 주는 것은 삼성도 원하지 않을 거다.

-AI 반도체 붐을 타고 SK하이닉스는 패키징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 큰 판세를 봐야 한다. 지금 하이닉스는 패키징으로 차별화를 시켰기 때문에 패키징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인텔의 패키징 기술도 사실은 아주 좋다. 그런데 인텔은 두 번 실기를 했다. 첫 번째 실기가 모바일에서의 실기, 두 번째가 AI에서의 실기다. TSMC는 두 번 다 승기를 잡았다. 기회를 놓치느냐 잡느냐의 차이다. 패키징만 보는 것은 너무 지엽적이다. 인텔이 그랬던 것처럼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HBM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것 아닌가
▲하이닉스가 삼성을 능가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단선으로만 가고 있다. 다양한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또 다른 대안도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 시스템도 있고 파운드리도 있는 삼성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밖에 없다. 메모리는 부침이 옛날부터 아주 심했던 곳이다. 정말 쫄쫄 굶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사진=유회준 교수]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은

메모리반도체, AI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서울대 전자공학 공학사,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벨 커뮤니케이션 리서치 연구원, SK하이닉스 반도체연구소 D램 설계실장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8년부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석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장, IT융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7대 반도체공학회장으로 선출됐다. 1996년 유 교수가 집필한 'DRAM의 설계'라는 책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기술자들의 필독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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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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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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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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